외국산 제품을 국산으로 속여 수출하거나 수출통제 대상 물품을 허가 없이 해외로 빼돌리는 ‘무역 안보 침해 범죄’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적발됐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5월 무역 안보 침해 범죄 적발 규모는 31건, 77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지난해 연간 적발액(6556억 원)을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외국산 제품을 국내산으로 속여 제3국에 수출한 ‘국산 둔갑 우회 수출’이 5273억 원(20건), 수출통제 대상 물품을 허가 없이 반출하거나 허위 신고한 ‘전략 물자 불법 수출’이 2430억 원(11건)으로 집계됐다.
이차전지 전 공정 제조설비를 수출 허가가 필요 없는 국가로 보내는 것처럼 꾸민 뒤 실제로는 허가 대상 국가로 우회 수출하려 한 6개 업체도 세관에 적발됐다. 적발 규모는 4768억 원으로 관세청이 적발한 무역 안보 침해 범죄 가운데 단일 사건 기준 최대 금액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25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 816대를 수출 허가 없이 해외로 반출한 업체도 적발됐다.김정 관세청 조사국장은 “수출입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안보 침해 범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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