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부활'…1년 만에 매매·전셋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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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 집값이 1년 새 반등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광명 집값을 짓누르던 ‘입주 폭탄’이 사그라진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고 서울과 인접해 매수 수요가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명의 부활'…1년 만에 매매·전셋값 급등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광명 아파트 매매가는 0.31% 올라 수도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4월 1주차(6일 기준)부터 4주 연속 수도권 1위 행진이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5.35%에 달했다. 경기 용인 수지구(7.24%)와 안양 동안구(6.2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엔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작년 초부터 4월 4주차까지의 광명 아파트 매매가는 2.17% 떨어졌다. 경기 평택(-2.52%)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아파트값 하락세는 2024년 말부터 작년 6월 첫째주까지 23주 연속 이어졌다.

전셋값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엔 연초 대비 4월 4주차까지 전셋값이 4.69% 급락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3.65% 올랐다. 광명 철산동 ‘철산역롯데캐슬&SK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9일 9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어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광명의 집값과 전셋값이 올해 급등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아파트 입주가 줄어든 점이 꼽힌다. 지난해엔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3804가구·5월), 광명동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12월)를 비롯해 대단지 입주가 잇따르면서 광명에 9346가구가 집들이했다.

올해는 새 아파트 준공이 지난해의 20% 수준인 1837가구로 줄어든다. 이마저도 1월 철산동 ‘철산자이브리에르’(1490가구), 2월 소하동 ‘광명소하신원아침도시1’(144가구)을 끝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가 없을 전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지난해 매매가와 전셋값을 모두 끌어내리던 대단지 입주장 효과가 사실상 끝났다”며 “수도권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 인근에 들어설 ‘신축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과 맞닿아 있으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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