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중앙아시아 국제교류 및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특별공연 ‘열차 37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8월 14일과 15일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의 2회차 공연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 2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한국문화예술의 집) 순회공연에서도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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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특별공연 ‘열차 37호’(사진=서울문화재단). |
이번 중앙아시아 순회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국제교류 사업 및 한국 예술을 세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문화 교류 확대를 지원하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열차 37호’는 음악과 노래를 중심으로 모든 장면이 전개됐다.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생존과 기억, 사랑과 상실을 폭넓게 조명하고, 광복의 의미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봤다.
특히 ‘공동 창작’으로 완성된 이번 공연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예술가들의 교류를 계기로 구상이 시작돼 대본, 작곡, 번역, 연습을 거듭한 끝에 완성됐다. 공연에 참여한 예술가들은 한국 극작가들의 대본에 카자흐스탄 작곡가가 곡을 붙이고, 양국 배우들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방식으로 협업을 이어나갔다.
서울 공연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앙아시아 2개국 무대에서도 한국어로 공연이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현지 공연에서는 중앙아시아 관객의 편의를 고려해 각국의 언어로 자막을 제공했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순회공연 과정에서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우즈베키스탄 고려문화협회로부터 ‘우즈베키스탄 고려문화협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열차 37호’를 통해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여러 도시와의 공동 창작·교류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