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실존여부 둘러싼 논쟁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성간 여행은 광년의 시간 걸려
우주 기술문명 실재한다면
인간과 어떤 대화 나눌지 궁금
칼세이건 메달받은 천문학교수
UFO 목격설 등 과학적 탐구
1광년은 '빛이 1년간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1 뒤에 0이 무려 '13개' 붙은 거리, 심지어 ㎝나 m가 아니라 ㎞ 단위다.
'10조㎞'를 숫자로 써보면 이렇다. '10000000000000㎞'. 비행기를 타고 대륙과 바다를 건너도 수천 ㎞인데, 여기에 0을 10개 더 붙여야 한다. 이 거리를 주파하려면 지구를 수억 바퀴 돌아야 한다.
그런데 우주 시선에서 보면 1광년도 작은 점이자 찰나에 불과하니, 우주가 도대체 얼마나 넓은 건지 인간은 정말이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이렇게 광활한 공간에 정말 인류만이 유일한 문명일까.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런 물음도 불가피하다. 그 먼 곳에서 '외계인'이 성간을 이동해 지구에 도착해 미확인 비행물체(UFO)나 미확인 공중현상(UAP)으로 모습을 보인다는 게 말이나 되는 걸까. 이곳에 우리가 있다는 건 또 어떻게 알고서.
신간 '외계인 방정식'이 출간됐다. 외계 문명의 유무를 떠나 외계인 발견에 관한 연구 수준이 어디까지 왔는지, 또 어떤 방식이 사용되고 있는지, 나아가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면 어떤 논제가 가능한지를 총체적으로 사유하는 책이다. 미국 '칼 세이건 메달' 수상자이자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의 과학 자문을 맡은, 직업은 물리·천문학 교수인 저자는 때로는 섣부른 추측을 차가운 얼굴로 비웃고, 때로는 반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인간이 아닌 문명 찾기의 역사'를 사유한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외계인 논쟁은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외계인 비관론자였다. 당시만 해도 태양 외에 행성은 '수금지화목토'뿐이었고, 그는 "하나 이상의 세계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원자론자'로 알려진 몇몇 사상가들은 '우주의 모든 건 쪼갤 수 있는 작은 물질인 원자로 이뤄졌고, 이 원자들이 빠르게 돌아다니며 충돌하고 결합한다'고 믿었다. 고대에도 비관론·낙관론이 양립했던 것.
근대에 이르러 인류가 UFO에 본격 관심을 드러낸 때는 1947년 6월 24일이 기점이었다. 케네스 아널드라는 이름의 아마추어 조종사는 '실종된 수송기의 잔해를 발견하면 포상금을 준다'는 얘기를 듣고 인근 지역으로 향했다. 그때 푸른빛을 띠며 대각선을 이루는 9개의 물체를 발견했다. 물체가 움직이는 속도는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음속의 2배, 시속 2400㎞였다.
"날개 달린 초승달 모양의 비행체가 호를 그리며 날아갔다"는 아널드의 주장은 대서특필됐다. 그런데 이때 오해가 하나 끼어들었고 그 이미지는 우리 머릿속에도 있다. 한 신문사가 아널드의 증언을 잘못 알아듣고 "초음속 비행접시"란 표현을 신문에 써버린 것. 세계 140개 신문이 아널드가 본 물체를 '접시' 형태로 추종 보도했고, 이후 'UFO=접시 모양'이라는 편견이 굳어졌다. 그가 본 건 "박쥐 모양의 표창처럼 생긴 얇은 C자 비행체"였는데 말이다.
만약 외계 문명이 정말로 있더라도 문제는 복잡하다. 앞서 설명한 성간 여행은 인류의 현존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세대 우주선'을 생각해볼 순 있겠다. 외계인 입장에선 인간을 만나기 위해 지구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사망해 있는 딜레마를 피하려면 이동 중에 아이를 가져야 한다.
만약 두 행성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200년 걸린다면, 인간 기준으로 100년 이상을 살기 힘드니 말 한번 걸지도 못하고 죽는다. 이 경우 첫 번째 협상이 만에 하나 가능하더라도, 다음 답변을 얻으려면 '2세기'가 걸린다. 광자나 레이저를 쏘는 돛으로 움직이는 우주선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다. 문제는 지구에 거의 다다랐을 때 속도를 줄여야 하는데, 멈출 수가 없다. 역추진력이 없으면 기껏 수백수천 년을 날아와서 윙크나 악수 한번 못 해보고 지나칠 테니.
만난다고 해도 어떻게 대화를 나눠야 할지가 문제다. 30만년 전 호모사피엔스가 진화하기 시작한 이후 대화 상대는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 언어 소통이 가능해져도 그들에게 또 뭘 물어봐야 할까. 만약 그들이 지능을 갖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질문은 '신을 믿는지 안 믿는지'와 '수학은 인간만의 언어인지, 아니면 우주의 질서를 언어화한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본다.
그들이 존재함을 우리가 인지한다고 해도 (감히) 그들에게 말을 걸어야 되는지도 문제다. 상호 대등한 입장에서 균형 잡힌 대화를 나눈다는 건 우리만의 상상일 수 있다. 인류사를 돌아보면 씨 뿌려 농사짓기 시작하다 우주선을 띄우기까지 걸린 시간이 9000년쯤 된다. 그런데 만약 기술 문명이 '수억 년' 이어진 문명이 실재한다면 우리가 그들, 아니 그분들과 겸상이나 할 수 있을까.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된 류츠신의 소설 '삼체'에는 외계 문명은 서로 모두 숨어 지낸다는 가설이 나온다('어두운 숲 가설'). 이 소설에서 지구의 첫 메시지를 받은 외계 문명의 첫 답변은 이랬다. "응답하지 마라. 응답하지 마라…." 포식과 피식의 우주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건 자살행위이니, 서로 아는 척하지 말자는 의미였다.
하지만 저자는 외계인 발견이 인간에게도 중요한 의미라고 강설한다. 만약 생명체가 형성된 지구의 사례가 우주 전체에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임이 확인되는 순간, 인류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두 번은 '1+1'이 아니라 '1+2' '1+30' '1+300억'… 혹은 그 이상도 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생명은 그저 생멸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꿈꾸므로, 그들이 창조한 문명은 우리의 거울이 될 수도 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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