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타자 vs 리그 최강 5선발 드디어 만났다…신인왕 유력 후보들의 생애 첫 맞대결, 송승기가 웃었다

2 days ago 4

LG 송승기(왼쪽)와 KT 안현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생애 첫 맞대결을 펼쳤다. 둘의 승부는 3타수 1안타로 마무리됐다. 사진제공|LG 트윈스·KT 위즈

LG 송승기(왼쪽)와 KT 안현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생애 첫 맞대결을 펼쳤다. 둘의 승부는 3타수 1안타로 마무리됐다. 사진제공|LG 트윈스·KT 위즈

송승기(23·LG)와 안현민(22·KT)의 생애 첫 맞대결에서 송승기가 웃었다.

송승기는 지난달 31일 잠실 KT와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해 5이닝 5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승(5패)을 기록했다. LG(58승2무40패)는 18-0으로 이겨 KT와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송승기와 안현민은 입단 5년차 이하 선수들로 투수와 야수 후보 선정 조건(30이닝·60타석 이내)을 모두 만족하는 중고 신인이다. 올 시즌 모두 맹활약하며 신인왕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송승기가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처음으로 KT 타선을 상대해 둘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 팀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송승기와 안현민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57)은 “(송)승기가 승리투수를 하고, (안)현민이는 솔로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를 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이강철 KT 감독(59)은 “승기가 8회까지 잘 던지면서도 LG가 0-1로 패했으면 한다. 결승타는 안현민의 솔로포가 됐으면 한다”고 받아쳤다.

1회초 1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송승기와 안현민이 만났다. 송승기는 볼카운트 0B-1S에서 스트라이크(S)존 하단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던져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는 2번째 승부에서도 이겼다. 3회초 2사 1루에서 안현민 상대로 1B-2S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이후 S존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체인지업을 던져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안현민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2사 1루에서 다시 송승기와 만났다. 볼카운트 1B-2S로 불리했지만,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안현민은 송승기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송승기는 경기를 마친 뒤 “안현민과 맞대결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2번째 타석까지 잘 잡았다. 3번째 타석에서는 점수 차가 크다 보니 욕심이 났고, 안타를 맞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정말 재밌는 승부였다. 안현민도 훌륭한 타자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