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훈련이 한창이다. 시카고 파이어 훈련장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도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 속에 땀을 흘리고 있다”며 “팀은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다시 뭉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를 중심으로 팀이 재편될 조짐이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훈련이 한창이다. 시카고 파이어 훈련장에서 무더운 날씨 속에도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 속에 땀을 흘리고 있다”며 “팀은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다시 뭉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의 주급 10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하고 팀에 잔류해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다. 그는 훈련에서 중심을 잡고 있으며, 새로 영입된 마테우스 쿠냐와도 빠르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쿠냐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웃으며 그를 훈련 중간에 끌어들이는 등 팀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선 토트넘(잉글랜드)에 패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계약 연장 116일 만에 경질됐고, 스포츠 디렉터 댄 애쉬워스도 5개월 만에 떠났다. 구단은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주도의 구조조정으로 약 4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그 혼란 속에서 지휘봉을 잡은 루벤 아모림 감독은 문화적, 전술적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제이든 산초, 안토니, 티렐 말라시아 등을 훈련 명단에서 제외했고, 래시포드는 결국 바르셀로나로 임대됐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책임감을 강조한다. 루크 쇼는 “이제 팀에 느슨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고, 디오고 달로 역시 “서로를 위해 뛰는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입 수비수 파트릭 도르구는 “이제는 개개인이 아닌 팀으로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미국 프리시즌 경기에서 웨스트햄에 2-1 승, 본머스에 4-1 완승을 거두며 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여름 전력 보강을 통해 공격진은 활기를 띠었지만, 아모림의 3-4-2-1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선 여전히 고급 수비형 미드필더(6번)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있다.
아모림 감독은 선수들에게 명확한 전술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과도한 정보 전달은 지양한다. 달로는 “모두가 경기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두세 가지 핵심만 확실히 알고 있다”며 “이제는 서로 눈빛만 봐도 어디에 있어야 할지 아는 단계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 페르난데스의 잔류는 선수단에 큰 신뢰를 안겨줬다. 달로는 “주장이 남기로 한 것은 모두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우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정상에 올리기 위해 함께 뛰어야 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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