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 원로목사 부활절 인터뷰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72개 교단 부활절 연합예배
교회의 신뢰도 추락했지만
십자가 정신은 낮아짐·섬김
한교총 이끈 개신교 리더
파주시 한소망교회 개척해
경기 파주시 한소망교회의 4000석 규모 예배당에는 긴 의자마다 각티슈가 놓여 있다. 설교나 기도, 찬양 중에 눈물을 흘리는 교인이 많아서다. 이 교회를 개척한 류영모 원로목사(72·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는 "처음 온 분들은 '교회에 최루탄이라도 뿌렸느냐. 왜 들어서자마자 눈물이 나느냐'고 묻기도 한다"고 말했다.
눈물의 정체는 대부분 '감사'다. 류 목사는 "외롭고 힘들고 아픈 나를 누군가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 즉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셨구나'를 깨닫는 순간 터져나오는 고백의 눈물"이라고 설명했다.
부활절(4월 5일)을 앞두고 개신교계 대표 원로인 류 목사를 만났다. 인터뷰 장소인 교회 1층 역사관 한쪽에는 세로로 길게 세워 쌓은 벽돌 벽이 눈길을 끌었다. "예전 지하실에 있던 조그마한 예배당에 벽돌을 세워서 쌓았어요. 남은 벽돌을 가져온 겁니다."
벽돌을 눕히지 않고 꼿꼿이 세운 이유를 묻자 "사람은 대부분 누워서 죽지만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선 채로 돌아가셨다"며 "교회에 오면 일어서야 한다. 절망 속에 쓰러져 있지 말고 다시 일어나라는 의미"라고 답했다. 예수그리스도 부활처럼, 기독교는 '일어서는 희망의 종교'라는 뜻이다.
2024년 담임목사에서 은퇴한 류 목사는 한국 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실천 캠페인이자 정책 제안 플랫폼 '나부터포럼'을 이끌고 있다. 천주교 '내탓이오' 운동, 불교 '맑고 향기롭게' 운동의 개신교 버전인 이 포럼은 다음달 10일 '정교유착, 그 악습의 고리를 끊어라'라는 주제로 제5차 행사를 연다.
"한국 교회는 3·1운동과 민주화운동 등 민족의 고비마다 늘 함께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탄핵 정국을 거치며 일부 보수 기독교 세력이 '기독교 국가론'을 내세워 정치적 이해관계와 얽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일교나 신천지 등 이단 세력의 표 몰아주기 거래나 종교 자금의 정치권 유입 등은 경계해야 할 지점입니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4월 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 교회 주요 72개 교단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류 목사는 "광복 직후인 1947년 남산 음악당에서 첫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교단을 초월해 민족을 위해 하나 됐던 3·1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이번 예배가 단순한 과시형 행사에 그쳐선 안 되는 이유다. 그는 "십자가 정신이 낮아짐과 섬김이라면, 부활 정신은 죽음 같은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의 신뢰도가 추락한 지금, 우리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자살과 우울증으로 절망하는 청년들, 이 땅의 소외된 약자들 곁에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부활절이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메시지입니다."
[이향휘 선임기자 / 사진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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