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스토킹 살인 후속조치
16일간 2만2388건 전수점검
고위험사건 1626건 집중관리
부실대응 16명 징계·2명 수사
가정폭력으로 구속됐다가 출소한 피의자가 또 다시 피해자에게 접근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스토킹 피해로 상담 받으러 온 피해자를 경찰이 설득해 사건을 접수한 뒤 3시간 만에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 전자장치까지 부착한 사례도 나왔다.
7일 경찰청은 남양주 스토킹 살인사건 후속조치로 실시한 관계성범죄 전수점검과 감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6일간 수사 중인 사건 등 총 2만2388건을 전수 점검해 1626건을 고위험사건으로 분류했다. 위험도가 높은 사건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389건, 유치 460건, 전자장치 부착 371건 등이 신청됐다.
이에 따라 관계성범죄 관련 구속영장 일평균 신청 건수는 지난해 5.1건에서 이번 점검 기간 24.3건으로 5배 가까이 늘었고, 유치 신청은 3.7건에서 28.8건으로 약 8배, 전자장치 부착 신청은 2.4건에서 23.2건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자 안전조치 가운데 최고 단계인 민간경호 실시 사례도 일평균 1.2건에서 3.6건으로 3배 늘었고,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설치는 4.2건에서 8.6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실제 경기남부청의 한 경찰서는 가정폭력으로 구속됐다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피의자 관련 사건을 학대예방경찰관(APO)이 모니터링해 추가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출소 이틀 만인 지난달 21일 피해자 주거지에서 피의자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서울청의 한 경찰서는 종전 상담종결 건을 다시 들여다봐 지난달 20일 전자장치 부착 결정을 받아낸 뒤, 다음날 피의자가 전자장치 전원을 끄고 잠적하자 이틀간 추적 끝에 긴급체포하기도 했다.
경찰이 관계성범죄 관련 감찰조사를 벌인 결과, 경찰 대응 전반에 미흡한 점도 확인됐다. 문제의 소지가 큰 경찰관 16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고, 2명은 수사의뢰 조치가 취해졌다. 경찰청은 관할 경찰서장 등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에서는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착용한 김훈(44·남)이 과거 사실혼 관계였던 20대 여성을 스토킹 끝에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도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가해자 김훈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동안 별도의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 전자발찌는 법무부 보호관찰소가, 피해자 스마트워치는 경찰이 각각 관리해 두 장치는 연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경찰은 법무부 전자발찌 부착자와 경찰 접근금지 결정자에 대한 정보공유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스토킹 피의자에게 부착한 전자장치와 피해자에게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연동해 피해자 보호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위험도 중심 사건분류 체계를 안착시키고, 법원·검찰·성평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해 가해자 격리와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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