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전 신체검사, 나체사진 보내라”…검사 사칭 67억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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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콜센터…피싱조직 11명 검거 검사-수사관-금감원 직원 역할 분담 “범죄자금 세탁 연루” 위조 영장까지 “혼자 모텔 가라” 셀프 감금 지시 24명에 알몸사진 받아…정신적 지배 태국현지 콜센터 검거. 서울경찰청 제공 보이스피싱 피해자 20여 명에게 “구속 전 신체수색을 하겠다”며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게 한 뒤, 이를 추가 협박 수단으로 삼으려 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13일 범죄단체 활동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홍모 씨(29) 등 조직원 11명을 검거해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하고 이 중 홍 씨 등 9명은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 1억5700만 원도 재판에 넘기기 전에 추징보전 조치했다.경찰에 따르면 20, 30대 조직원들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태국 방콕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피해자 68명에게서 약 67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1선(검찰 수사관), 2선(검사), 3선(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역할을 나눠 맡아 차례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안심시키는 척하다 결국 돈을 뜯어내는 수법을 썼다.먼저 1선은 미리 확보한 이름, 주민등록 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들고 무작위로 전화해 “통장이 성매매 알선 등 범죄자금 세탁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피해자를 가짜 검찰청 홈페이지로 유도했다. 이 사이트에는 실제 피해자의 이름으로 된 위조 구속영장과 범죄자금 단속 통보서까지 올려놨기 때문에 이들은 쉽게 속아 넘어갔다.특히 2선은 “약식 조사가 필요하다”며 피해자에게 가까운 모텔에 혼자 들어가게 한 뒤 구속 전 신체를 수색한다는 명목으로 피해자가 스스로 나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지시했다. 피해자 가운데 24명은 실제 사진을 전송했다. 조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나체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하면 더 진짜처럼 믿게 만들 수 있고, 사진을 보관하는 자체로 피해자를 온전히 정신적으로 지배를 할 수 있다고 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추가 금품을 요구하거나 되파는 등 추가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조직이 범행에 사용한 위조 금전 공탁통지서. 서울경찰청 제공 마지막으로 3선은 겁에 질린 피해자에게 “사건을 해결하려면 공탁금을 보내야 한다”며 송금을 요구했다. 피해자가 머뭇거리면 앞서 신체수색을 지시했던 조직원이 다시 전화해 압박했다. 이런 수법에 당한 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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