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불과 2~3일뿐인 가임기를 포착하고 어미의 체중과 스트레스를 세심하게 관리한 끝에 새끼 2마리가 태어났다.
서울대공원은 지난달 19일 오전 10시쯤 레서판다 새끼 2마리가 태어나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새끼들의 아빠 ‘라비’는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서, 엄마 ‘리안’은 수컷 ‘세이’와 함께 일본 다마동물원에서 2023년 서울대공원으로 들여왔다.서울대공원은 반입 첫해 리안과 세이의 번식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이듬해 번식 상대를 라비로 바꿔 합사를 진행했고, 국내 최초의 자연번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 새끼들 안정기까지 비공개…24시간 CCTV 관찰
서울대공원은 새끼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특별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 관람객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관람 구역을 제한하고, 보육 공간과 사육 공간을 분리해 사육사의 출입도 최소화했다. 현재는 24시간 폐쇄회로(CC)TV를 통해 어미와 새끼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새끼들은 예방접종을 마치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은 이후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그전까지는 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멸종위기종인 레서판다의 출산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새끼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한편, 동물원의 종 보전과 동물복지 역할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레서판다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야생 개체 수는 1만 마리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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