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무동력 카트 타고 경사로 ‘씽씽’
루지는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썰매다. 특별한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경사로를 따라 중력만을 이용해 달린다. 전국 곳곳에 루지체험장이 있지만 횡성루지체험장은 총길이 2.4㎞로 국내에서 가장 긴 루지 체험시설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
폐도로를 활용해 조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도 42호선이 개설되면서 폐도로가 된 옛 국도 42호선 우천면 오원리∼전재 구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루지체험장으로 재탄생시켰다.골짜기를 따라 이어진 굽잇길 사이로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어 산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말끔히 사라진다. 최근에는 횡성루지웰컴센터가 들어서 관광객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고 있다. 2026시즌은 11월까지 운영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안전을 위해 운영을 중단하는 날이 있는 만큼 미리 확인한 뒤 방문하는 것이 좋다.
호수길 걷고 간식으로 안흥찐빵
횡성호수길은 횡성을 대표하는 걷기 코스다. 남한강 지류인 섬강 물줄기가 횡성댐에 막혀 생긴 횡성호를 따라 조성된 횡성호수길은 테마별로 6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5구간 가족길이 가장 인기다. 각각 4.5㎞인 A·B 코스로 나뉘며 코스별 소요 시간은 1시간∼1시간 30분 정도다. 곳곳에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햇볕을 피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횡성호수길에서 힐링을 즐겼다면 안흥찐빵마을에 들러보자. 1960년대 초 영동과 영서를 오가는 길목이던 안흥은 길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르던 곳이었다. 안흥찐빵은 한 끼 식사 못지않은 훌륭한 간식으로 자리 잡았고 1990년대부터 손님이 몰리면서 찐빵 가게들이 속속 들어섰다. 최근에는 MZ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슈크림찐빵, 흑미찐빵, 단호박찐빵, 사과찐빵 등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2022년에는 복합문화공간인 안흥찐빵모락모락마을이 문을 열어 다양한 체험도 가능해졌다. 안흥찐빵의 유래와 역사를 접하고 가상현실(VR)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개성을 담은 나만의 찐빵을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체험도 마련돼 있다. 하루 두 차례 운영하며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8월 14∼16일 둔내서 토마토축제
준고랭지인 둔내면은 토마토 재배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여름철에도 일교차가 커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뛰어난 토마토가 생산된다. 주 수확 철이 7∼8월로 다른 지역과 수확 시기가 겹치지 않는 데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어 입안이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을 획득해 품질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다음 달 14∼16일 둔내종합운동장 일원에서는 둔내고랭지토마토축제가 열린다. 신선한 토마토를 현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토마토풀장에서 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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