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3%대 하락…재고 전망은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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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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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또 다시 주장한 후 3% 이상 하락했다. 이 날 한국 등 동아시아로 향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 세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도 석유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읽혔다.

CNBC에 따르면, 그러나 분석가들 대다수는 여전히 중동에서의 석유 공급 차질이 계속되고 트럼프의 발언에도 평화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가운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브렌트 원유 선물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에 3.7% 하락한 배럴당 107.01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선물도 3.5% 내려 10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주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날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전략 비축량 포함)는 지난주 사상 최대치인 1,780만 배럴 감소해 재고량이 약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기록적인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란 전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구매국들이 중동산 원유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서 미국이 세계 주요 원유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LSEG의 연구 분석가인 에므릴 자밀은 ”공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즉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격은 여전히 상승 여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분석가들은 브렌트유 가격이 단기적으로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석유 시장이 장기적인 공급 차질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PVM 분석가들도 전 세계 석유 재고가 심각하게 낮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장 참여자들이 분쟁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 달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계약과 6개월 후 인도분 계약 간의 프리미엄은 배럴당 약 20달러로 지난 달 한 때 35달러를 넘어섰던 최고치보다는 훨씬 낮다. 다음달 인도분 선물 계약과 6개월후 인도분 계약간의 프리미엄 이 지표는 통상 공급 부족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견해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날 한국 국적으로 울산을 목적지로 한 초대형 유조선(VLCC)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를 시도했다. 이란 전쟁후 한국을 목적지로 한 초대형 유조선으로는 최초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사례가 된다.

쿠웨이트산 원유를 가득 실은 한국 국적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 날 오전에 호르무즈 해협의 수로 동쪽 끝에서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이 선박은 이란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항로를 통해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버설 위너호는 이 날 호르무즈 해협 횡단을 시도하던 비슷한 항로를 따라 이동하던 중국의 초대형 유조선 두 척 바로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이 세 척의 초대형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빠져 나간다면,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 해협을 통과하는 초대형 유조선 수로는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된다.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각국은 상업용 및 전략적 비축량에 의존하고 있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로, 영국은 러시아산 원유를 해외에서 정제한 디젤과 항공유 수입을 위해 제재를 완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과 생산량이 3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자료에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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