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환율 동반 상승 효과…수입물가, 6개월 만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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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달 국내 수입 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동반 상승세에 6개월 만에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출 물가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사진= AFP)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1.0% 상승했다. 올해 1월(2.2%) 이래 6개월 만의 상승세다.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한 효과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6월 배럴당 평균 69.26달러에서 7월에는 70.87달러로 2.3% 상승했고, 환율은 6월 평균 1366.95원에서 7월 1375.22원으로 같은 기간 0.6% 올랐다.

수입물가 내역을 살펴보면 국제유가 상승에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대비 1.8% 상승했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전기장비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0.5% 올랐다.

6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0% 상승하며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4.2% 상승한 가운데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0% 올랐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물가를 보면 6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수출물가는 전월비 0.4% 상승했다. 사실상 국제유가 상승이 환율보다 수입물가에 미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8월 수입 물가 전망에 대해 “8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대비 1.1% 정도 하락했지만 환율은 1.0% 상승했다”면서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두 요소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봤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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