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투자를 놓고 지역구 이해관계에 따른 국회의원들의 이전투구도 심해지고 있다. 전남광주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호남을 “최적의 입지”라고 추켜세웠다. 그 외 지역구에선 같은 여당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광주 북구을을 지역구로 둔 전진숙 민주당 의원은 28일 SNS에 “내 지역구인 ‘첨단3지구’가 반도체 공장 부지로 이야기되고 있다”며 “암울했던 지역민에게 한 줌의 햇살 이상의 의미”라고 썼다. 그러면서 호남 투자 반대 의견에 “호랑말코들이나 하는 짓을 멈춰라”고 했다. 광주 동남갑의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광주 반도체 공장은 광주공항에 와야 한다”고 다른 후보지를 언급했다. “기업 실리를 고려해 결정된 사안”(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 “기업 투자를 분열 도구로 쓰지 말라”(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등 지역 의원의 옹호성 발언도 이어졌다.
반면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의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사촌이 논을 사서 배가 아픈 게 아니다”라면서도 “호남 반도체 투자의 가장 효과적인 시나리오는 한 회사를 전북에, 다른 회사를 전남·광주권에 배치하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은 지난 지사 경선에 출마한 안호영 민주당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이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설’을 가장 먼저 띄운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정부 차원의 논의에선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도 반발하고 있다. 이인선 윤재옥 이만희 등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정부 역할은 특정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가장 경쟁력 있는 선택을 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단체 성명을 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SNS에 “기업이 세계와 싸워 이기게 두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 지역구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경기 화성시을이다.
정치권에선 호남 반도체 투자를 민주당 전당대회와 엮어 해석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SNS에 “‘명청대전’을 이기려고 대한민국 미래인 반도체를 망치면 안 된다”고 썼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10 hours ago
7
![[포토] 日 방위상, 한국 군용기 최초 탑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606/AA.44830397.1.jpg)





![[포토] 안규백·고이즈미 의장대 사열](https://img.hankyung.com/photo/202606/AA.44829242.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