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작가는 이달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 작가의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참고 참았으나 선을 넘은 건 내가 아니다. a, b, c 세 종류로 사람을 나누어놓고 a는 신념지향, b는 이익지향인데 ‘대통령 지지율 빠지면 B가 제일 먼저 돌 던지고 비난할 것’이라 떠벌린 사람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그 자가 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모난 돌을 던진다. 이게 도무지 무슨 종류의 코미디인지 모르겠다”며 “무능한 정치 이력 이후 예능 덕에 살아 돌아와 누구의 동의도 없이 저 홀로 모든 흑역사를 극복한 당신의 염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라고 했다.
유 작가는 이달 26일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한다”며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열렬히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재건축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허 작가는 “‘60세가 넘으면 뇌가 썩는다’며 기성세대의 건강을 염려했던 뇌는 지금 이 시간 얼마나 건강한가”라며 “정작 자신이 그 나이가 되고 나니 느닷없이 자신에 반하는 비평을 ‘촉법’이라며 나이로 깔아뭉개는 납작하게 쪼그라들어 비루하고 악취 나는 노인의 인격은 얼마나 생동감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 세대가 늘 부러웠다”며 “절대악이 존재했던 시기 때마침 젊었던 너희들, 이후 어디든 취업해 벌다 보니 부동산 급상승으로 자산가가 됐던 너희들, 그래서 용기에 비용이 없는 너희들, 운을 능력으로 착각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너희들”이라고 했다.
또 “그럼에도 그런 운을 누리지 못한 다음 세대들에 왜 고마워하지 않느냐 묻는 너희들”이라며 “회색지대가 뭔지 몰랐던 너희들, 회색지대를 견디고 이해하는 동시에 진영까지 수호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수고를 싸잡아 무시하는 너희들, 절대악 없이 논리와 진심으로 이기려 하는 모든 이를 멸칭으로 분류하던 너희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작가는 “반드시 적이 필요하다. 반드시 자신은 옳다. 반드시 대립이 있어야만 한다. 진영 밖의 적이 너무 당연해서 선명한 각이 살지 않는다? 그러면 진영 안에서 찾으면 된다”며 “영속적인 평화는 영구적인 전쟁과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신이 지금 하는 일에 대해 가장 오래된 지지자들조차 모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표현하지 못한다.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관심과 자기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남을 깎아내리거나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심리적 상태를 자아 비대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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