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원오 칸쿤 동행직원 승진채용, 기록 없어…부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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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기자회견하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성동구청장 시절, 칸쿤 출장에 동행한 직원 임모 씨의 승진 재임용 채용 공고가 정부·지자체 전산에 흔적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부정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8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가 임 씨 채용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자 정 후보가 "절차에 따른 정당한 경쟁 채용이었다"고 해명한 것과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박충권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021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임 씨는 칸쿤 출장에서 정 후보와 동행했고, 2024년 나급(5~6급)·2025년 가급(4급 이상 고위직) 구정기획 전문관으로 파격 승진했다"며 "그런데 이 두 차례의 승진 채용공고가 인사혁신처 나라일터, 성동구청 홈페이지,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그 어디에도 전산 흔적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임기제라도 공고는 반드시 해야 하며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공개 게시하는 것이 법적 의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공정한 경쟁을 꿈꾸는 청년들이 서류를 준비하고 면접을 준비할 때, 특정 직원을 위해 공고조차 없이 고위직 자리가 마련됐다면 이는 천만 서울시민의 행정을 책임지겠다는 후보의 파렴치한 민낯"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특히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은 서울시 내 모든 자치구 홈페이지의 공공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수집·보존하는 시스템이다. 한 번 게시되면 나중에 원글을 삭제해도 아카이브에 영구적으로 남고, 처음부터 게시하지 않으면 아카이브에 존재할 수 없다"며 "2014년 이래 4844건의 성동구청 채용공고가 빠짐없이 기록된 이 시스템에서, 유독 임씨의 나급·가급 채용공고 두 건만 흔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정적인 것은 국회에 제출된 공고문"이라며 "공고번호는 공란이고, 2024년 공고임에도 시험 일정이 '2022년'으로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공개 게시됐다면 수백 명의 지원자가 봤을 텐데, 연도가 2년이나 틀린 채 시험이 치러졌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해당 채용공고가 언제·어느 채널에 게시됐는지 즉각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성동구청은 앞서 칸쿤 동행 직원 성별을 잘못 기재해 국회에 제출하는 등 이 직원 관련된 서류에서만 오류가 반복되는 이유를 설명하라"며 "칸쿤 외유의 대가가 공고 없는 승진으로 돌아왔다는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즉시, 정 후보는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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