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강할수록 뭉칠수록 위험…5000년 인류 '골리앗 제국'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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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책 권력은 강할수록 뭉칠수록 위험…5000년 인류 '골리앗 제국'의 저주 붕괴라는 키워드로 역사 조망덩치 키워 '괴물'이 된 제국들작은 나라들보다 빨리 무너져문명 유지할 대책은 힘의 분산富와 권력 최대한 나눠 가져야 챗GPT 구약성서의 '사무엘상'에 등장하는 골리앗은 대개 거인의 대명사로 이해되곤 했다. 블레셋의 대표 전사였던 큰 몸집의 골리앗은 투구, 갑옷, 각반, 창, 방패를 몸에 착용하고 싸웠으나 목동 출신이자 어린 다윗에게 패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패자는 종이 된다"는 조건을 내걸며 싸움을 요구했는데, 우리가 잘 알듯이 돌팔매로 쓰러진다. 그런데 중요한 건 골리앗 개인의 패배가 아니다. 골리앗의 죽음은 블레셋 전체의 패배였다. 미간 급소를 공격당한 골리앗이 쓰러지자 이 싸움을 지켜보던 블레셋 군대 전체가 도망치기 때문이다. 그의 죽음은 전사 한 명의 죽음만은 아닌 것이다. 권력이 집중된 상황에선, 단일한 실패가 전체의 실패로 이어짐을 성서 사무엘상은 경고하고 있다. 성서 속 골리앗을 은유 삼아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왜 골리앗이 된 국가는 붕괴되는가'를 설명하는 명저 '골리앗의 저주'가 출간됐다. 뉴욕타임스, 가디언, 옵서버, 커커스 리뷰 등이 전부 추천한 이 책은 붕괴라는 키워드로 인류의 5000년 역사를 조망한다. 권력의 구조는 네 가지로 나뉜다. 중앙집권적인 힘으로 의사 결정을 통제하거나, 매일 먹는 밀이나 쌀과 같은 자원을 통제하거나, 위협·폭력의 방식으로 통제하거나, 타인을 조종하기 위한 정보로 통제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어느 경우든 인류의 역사에 등장했던 권력구조는 무너지는 결말을 맞았다. 300개 국가의 데이터를 종합해 보니 국가 평균 수명은 326년, 특히 면적이 100만㎢를 초과하는 거대한 제국은 155년으로 더 짧았다. 덩치가 큰 나라일수록 더 빨리 폐멸했다. 문명의 형태가 골리앗의 모습으로 변질될 때 붕괴가 일찍 찾아왔다는 얘기다. 골리앗으로 상징되는 괴물 국가가 형태를 갖추려면 세 가지 조건이 필요했다. '약탈 가능한 자원, 독점 가능한 무기, 갇힌 땅'이었다. 사용 가능한 자원이 적은 상황에서 일부 집단이나 개인이 무기를 취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제한적인 영토에서 사회 구성원이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할 수 있는' 필연을 맞았다. 골리앗의 저주 루크 켐프 지음, 박수철 옮김 까치 펴냄, 4만2000원 그 결과, 무엇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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