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은 어떻게 예술이 됐나… 포스코미술관 ‘한 장의 세계’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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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미술관 그림책 100년의 여행 전시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미술관 그림책 100년의 여행 전시 전경.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미술관은 그림책의 역사와 미학을 조명하는 특별전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을 오는 7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근대 삽화부터 현대 그래픽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그림책이 시각예술 매체로 발전해온 흐름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고 한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월터 크레인, 랜돌프 칼데콧, 브루노 무나리, 폴 랜드 등 그림책과 그래픽 디자인 역사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19세기 말 인쇄 기술의 발전과 함께 확산된 근대 삽화 예술에서 출발한다. 케이트 그린어웨이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알려진 ‘창가 아래서’(1879년 초판본)를 비롯해 월터 크레인, 랜돌프 칼데콧 등 영국 그림책 황금기를 이끈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당시 어린이책이 예술적 표현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한다.

현대 그래픽 디자인과 그림책의 접점도 함께 다룬다.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 장수’(1945년 초판본), ‘세 마리 작은 새 이야기’(1945년 초판본)를 비롯해 IBM, UPS 등 기업 로고 디자인으로도 알려진 폴 랜드의 ‘반짝반짝 빙글빙글’(1957년 초판본) 등이 전시에 포함됐다. 추상, 콜라주, 기하학적 구성 등 그래픽 디자인의 언어가 그림책 안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유명 그림책의 초판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판본은 작가가 처음 의도한 판형과 제본 방식, 종이 질감, 인쇄 색감 등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당대의 미학과 제작 환경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포스코미술관은 이번 서울 전시 이후 하반기 포항 포스코갤러리와 광양 포스코미술관에서도 순회전을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문화 교류 기회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미술관은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해 있고 전시별로 안내되는 휴관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된다. 포스코센터 안팎에는 백남준과 구보다 시게코의 협업작품 ‘철이철철’(1995), 프랭크 스텔라의 ‘꽃이 피는 구조물(아마벨)’(1997), 이이남의 ‘공존을 위한 빛’(2020) 등도 상설 전시돼 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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