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교배가 낳은 비극"…새끼 백사자 '보문이' 결국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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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자 보문이. /사진=대전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쳐

백사자 보문이. /사진=대전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쳐

대전아쿠아리움의 인기 동물이었던 새끼 백사자 '보문이'가 선천적 희소질환을 이기지 못하고 폐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4일 대전시와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대전아쿠아리움에서 사육하던 백사자 보문이가 생후 7개월여 만인 지난 2일 폐사했다.

폐사 원인은 선천적 관절 희소질환인 '다발성 연골형성 이상'으로 파악됐다.

보문이는 지난해 8월28일 백사자 부부인 '레오'와 '레미' 사이에서 태어난 암사자다.

출생 직후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해 사육사들의 인공 포육을 거쳐 지난해 11월 대중에 공개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보문이가 폐사하자 동물원의 전시 중심 운영 방식에 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야생동물의 고통을 전시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백사자는 희귀성 유지를 위한 반복적인 근친교배 과정에서 선천성 질환이나 골격 이상 등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어 "대전아쿠아리움은 과거 핑크돌고래 폐사 및 철갑상어 유실 등 사육 방식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며 "단순 관람을 위한 동물 소비 방식에서 벗어나 멸종위기종 복원과 구조 동물 회복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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