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실시간 리스크 분석
사고 가능성·보험료 낮춰
사고가 발생한 뒤 보험금을 지급하던 보험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기술이 보험과 결합하면서 사고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보험 설계와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사와 인슈어테크 기업들은 AI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개인별 위험도를 더 정교하게 분석하는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보험이 과거 사고 이력이나 업종별 통계에 기반해 위험을 평가했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쌓이는 데이터를 통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고 보험료 산정에도 반영하는 구조다.
대표 사례는 LG전자와 볼트테크코리아의 협업이다. 볼트테크코리아는 지난 3월 LG전자와 AI 기반 보험 연계 플랫폼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LG전자의 피지컬 AI 솔루션 'EVA'를 보험시장과 연결하는 것이다. EVA는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조기 대응을 돕는 솔루션이다.
EVA는 산업현장 카메라 영상에 AI를 적용해 화재 징후, 보호구 미착용, 작업자 쓰러짐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관련 데이터를 축적한다. 볼트테크는 이를 보험사가 리스크 평가에 참고할 수 있도록 구조화한다. 고객·사업장·보험 종목별 위험 분석을 통해 기업에 맞는 보험 설계도 지원한다.
보험업계에선 이 같은 데이터 기반 위험관리가 정착되면 기업보험료를 낮출 여지도 있다고 본다.업계에선 EVA를 활용해 리스크가 줄어들면, 보험료를 약 15~30% 낮출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보험의 패러다임이 사후 보상에서 사전 예방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사고가 난 뒤 손실을 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뒤 그 결과를 보험 설계와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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