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금융자산 10억원을 돌파한 한 중년 직장인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식 10억원은 부동산과 느낌이 다르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롯데건설에 재직 중인 52세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오직 저축으로만 악착같이 모은 6억 원을 발판 삼아 2년 전부터 본격적인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연금저축 관련 글을 계기로 투자를 결심한 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미국 국채, 금 ETF 등에 자산을 고르게 배분하는 이른바 ‘올웨더(All-Weather) 전략’을 구사했다. 작년 말부터는 국내 증시 개별 종목 투자도 병행했다.
최근 장기 불장이 이어지면서 그의 주식 평가 금액은 10억원을 넘어섰다. A씨는 서울, 일산, 부산에 각각 주택 한 채씩을 보유해 총자산이 35억원에 달하지만 현금화가 가능한 ‘금융자산 10억원’이 주는 파괴력과 심리적 안정감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A씨가 체감한 가장 큰 변화는 직장에서의 든든한 ‘뒷배’가 생겼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혹여 월급이 반토막 날 위기 앞에서도 “걱정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과거와 달리 승진에 목을 매거나 상사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졌고, 회사 생활에 외려 자신감이 붙었다”고 전했다.
또 자산의 유동성으로 인한 삶의 여유가 인간관계와 부부관계의 개선으로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과거에는 주변의 부동산 대박 소식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이제는 첫 집을 마련한 후배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함께 기분 좋게 커피를 사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어릴 적 가난하게 자란 탓에 여전히 절약이 몸에 배어 비싼 명품은 사지 못하지만 냉장고에 과일과 맛있는 음식을 가득 채우고 주말마다 아내와 카페 데이트를 즐기는 현재의 소박한 삶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동산은 묶여 있는 돈이라 불황기에 심리적으로 쪼들리는데 통장에 찍히는 주식 10억원은 직장 생활에서 ‘언제든 때려치울 수 있다’는 무형의 사표나 다름없다”, “확실히 유동 자산이 많아야 인간이 당당해진다”, “불황기 건설업계 직장인들에게 진정한 희망을 주는 현실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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