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IPO 열풍 이어갈까…클라르나, 공모가 예상 범위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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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IPO 열풍 이어갈까…클라나, 공모가 예상 범위 웃돌아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나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를 주당 40달러로 확정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범위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로 잘 알려진 클라나는 당초 3430만 주를 주당 35~37달러에 공모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높은 주당 40달러로 공모가를 확정해 총 13억7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조달하게 됐다. 종목명은 ‘KLAR’로, 수요일부터 거래를 시작하며, 기업공개(IPO) 이후 기업가치는 약 1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과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피그마 등 일부 기술 기업이 상장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공모주 열풍을 이끌었다. 하지만 화려한 출발과 달리 주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기술 IPO에 대한 거품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클라나는 애초 올해 초 상장을 추진했지만,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십 개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방침을 발표하면서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단기 무이자 금융상품을 주로 제공해 온 클라나는 최근 몇 달 사이 디지털 소매 은행으로의 전환을 시도해왔다.

클라나의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 클라나는 2분기 53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확대된 수치다. 클라나는 온라인 결제를 이용하는 판매자에게 모든 거래에서 일정 수수료를 부과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장기 금융상품에 대한 이자와 연체료도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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