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지난달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로 집계됐다. 지난 1월에 이어 월간 기준 두 번째 1위다.
11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지난달 영국에서 3514대 판매되며 월간 기준 1위에 올랐다. 올해 4월까지는 누적 1만6380대가 판매돼 포드의 소형 SUV 푸마(1만8241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주목받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스포티지의 인기를 앞세워 기아는 지난달 영국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2위(8320대)에 올랐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 집계 결과 영국의 올 1분기 신차 판매량은 66만4571대로 유럽 내 점유율이 17%였다. 독일(점유율 19.6%) 다음으로 유럽에서 큰 자동차 시장이다.
스포티지는 영국 자동차상인 ‘왓 카 어워즈’에서 2023년부터 3년 연속 ‘패밀리 SUV’로 선정됐다.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4위를 차지한 기아는 스포티지와 소형차(모닝·씨드)는 물론 전기차(EV6·EV9) 라인업을 앞세워 영국에서 최상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