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광주 팹 전력 수요 늘땐 신규원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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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충청 대규모 투자]
“한빛 원전 등 호남 여유전력 있어”
탈원전엔 “李정부 정책 아냐” 일축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고위정책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과천분원에서 고위정책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일 광주전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반도체 공장(팹)을 더 지어 전력 수요가 늘면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탈원전’이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용량이 (계획보다) 추가로 지어진다고 하면 현재로서는 (전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며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라 지난달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의 입지가 선정된 데 이어 추가 원전 건설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김 장관은 “한빛 원전 6기 등을 통해 현재 호남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다 쓰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하다고 했던) 6.3GW(기가와트)는 현재 전력원에서 추가로 조금만 보충하면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또 “석탄 발전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잘 섞어야 한다”며 “탈원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해 신규 원전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탈원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원전 건설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오자 다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중장기 전력 수급 계획인 12차 전기본(2026∼2040년)은 이르면 올해 말 확정된다. 12차 전기본에 통상 9, 10년 걸리는 원전 건설 기간을 축소할 수 있다는 일부 전망과 관련해 “원전의 성격과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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