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재판서 ‘쥴리 의혹’ 부인…“내 영어 이름은 ‘제니’”

3 weeks ago 6

김건희 “‘쥴’자도 사용 안 해…영어 이름 ‘제니’”
“접대는 말도 안 돼…진정한 반성 없다면 처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 [서울=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의혹은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20일 안 전 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김 여사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은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림막 설치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다만 비공개 재판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여사는 검찰 측 증인신문에서 안 전 회장 등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그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단 한번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쥴리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정신과 약을 먹기 시작했고, 6년간 약을 복용 중”이라고 덧붙였다.김 여사는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김 여사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고,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도 아니었다. 교육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던 시절”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쥴리의 ‘쥴’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시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선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불렀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알고 지내던 검사가 많았다. 당시 ‘윤석열 결혼시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돼 사람들이 다리를 놔줬다”며 “외모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인격적인 사람이라 느껴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안 전 회장이나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의혹 진위 확인을 위해 연락해 온 적 없다며 “어차피 거짓 방송이라고 판단했고, 그것을 보는 게 저에겐 더 좋지 않다고 판단해 청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증인신문 말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단 의혹을 받았다. 쥴리란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병이나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기일 김 여사가 불출석한 것에 대해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으나, 이날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 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 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 전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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