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 의혹’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의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강씨의 변호인단은 7일 공지를 통해 “현재 특검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오늘 특검 측에 먼저 연락해 자료 제출 및 출석 의사를 전달했다”며 “공익제보자 강씨는 적극적으로 특검 수사에 협조해 진실을 밝히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변호인단은 “특검이 출범하기 전부터 수많은 자료를 정리해 준비하고 있었다”며 “특히 포렌식 자료, 계좌자료 등을 현재도 수집·정리 중으로 이렇게 준비된 자료는 수사 기간이 제한된 특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소환으로 김건희 특검팀이 특검법에 명시된 핵심 수사 대사 중 하나인 ‘명태균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씨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자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으로, 명씨가 연루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등 의혹의 최초 제보자다.
이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했다는 내용이다.
앞서 강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과 경찰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