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의 디지털 트렌드]〈23〉마케팅 테크놀로지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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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HSAD AI센터장김경진 HSAD AI센터장

디지털 공간이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고, 클라우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정보기술(IT)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일부 선도 기업에 국한되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이 점차 범용화되고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팅의 역할도 단순한 채널 운영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고객 경험 설계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마케팅 테크놀로지(MarTech)가 있다. 특히 그 핵심 축인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 분석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복잡해질수록, 이 세 가지 기술·인프라를 어떻게 통합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먼저 CDP는 기업 내부에 축적된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통합하고 정제하는 플랫폼이다. 웹사이트 방문 기록, 앱 이용 내역, 구매 이력, 고객센터 상담 내용 등 자사 데이터를 중심으로 고객을 '싱글 뷰'로 통합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정밀한 개인화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이는 고객 생애가치 극대화와 브랜드 충성도 향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CPA) 등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강화된 지금, 퍼스트파티 데이터의 전략적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CDP는 더욱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부 고객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만큼,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타겟팅 전략도 중요하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DMP다. DMP는 주로 서드파티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며, 쿠키, 소셜 미디어, 포털 댓글 등 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오디언스 세그먼트를 구성한다. 대규모 익명 사용자 타기팅이나 리타기팅 광고 최적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쿠키 규제 강화와 서드파티 데이터 활용 제한으로 인해, DMP만으로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CDP와 DMP를 연계해, 퍼스트파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 타기팅과 서드파티 데이터를 활용한 외연 확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AI 기술의 발전은 마케팅 전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 머신러닝이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면, 오늘날의 생성형 AI는 인간의 신경망 학습 방식을 모방해 고객 행동을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마케팅 액션을 실행하는 의사결정 자동화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생성형 AI와 강화학습을 결합하면, 마케팅 캠페인 자체가 스스로 학습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 콘텐츠 추천, 이메일 제목 자동 생성, 오디언스 세그먼트 개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며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나아가 마케팅 소재 제작까지 자동화함으로써 기존 업무의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마케팅 자동화는 단순한 프로세스 개선을 넘어, 내부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또, 외부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결합하며 AI를 활용해 실시간 예측과 실행을 자동화하는 고도화된 단계에 진입했다.

앞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전략을 강화하고, AI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만이 디지털 마케팅 경쟁에서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진 HSAD AI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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