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원이라면 김문수 지원해야"…한동훈 등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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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16 15:01 수정2025.05.16 15:01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1일 라이브 방송을 하던 모습 캡처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11일 라이브 방송을 하던 모습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6일 "우리 당 대통령 후보 김문수는 국민과 당원이 뽑은 후보다. 당원이라면 당연히 최선을 다해 선거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들이 선택한 대통령 후보인데, 개인적인 이유로 선거 지원에 소극적이라면 당을 같이 하는 동지로서 해야 할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독재 DNA가 철철 넘치는 범죄자 이재명에게 이 나라를 통째로 넘길 수 없다는 국민 여론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당은 총력을 쏟아 결기를 보여야 한다"면서 "무도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자신들이 유리한 구도에서도 똘똘 뭉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우리 당도 단단한 내부 단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보다 정치적 역량이나 도덕성, 청렴성, 능력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이 우월한 김문수 후보의 장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알리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지금은 무슨 조건을 내세우거나 자신의 정치적 계산이나 호불호를 따질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한동훈 전 대표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민의힘 중앙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 전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계를 청산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10일 새벽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나, 단일화 과정에서 김 후보에 밀려 탈락한 이후 선대위 합류를 고사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또한 "지금은 김문수 대장선을 따를 때"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당내 단합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순신 장군은 혼자 대장선을 몰고 133척의 왜군에 맞서 처절하게 싸웠다. 지금 우리 당 김문수 대선 후보의 모습이 바로 그렇게 고독해 보인다"며 "우리는 모두 절체절명의 마음으로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최근 활발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안 전 대표를 겨냥해 "과자 먹으며 인터넷 방송할 때가 아니다"라며 "당원의 손으로 당대표가 되신 분이라면 이제 당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에 나서달라"고 했다.

미국에 가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경선 과정에서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국민과 당원들을 위해 너그러이 풀어주기를 바란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도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전 총리에게는 "후보 교체 과정의 아픔은 잊고 국가 미래를 위해 나서달라"며 "시작했다면 끝도 함께 해달라.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친한(친한동훈)계 박상수 전 대변인은 SNS에 "21세기에는 21세기식 선거운동 방식이 더 유효하다"며 "다들 열심히 하고 있으니 혼자 너무 생색내실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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