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 폭주 막겠다” 당대표 출사표…판 커지는 국힘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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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오는 22일로 예정된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며 대진표가 확정되고 있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전당대회에서 강한 야당으로의 복원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던 나경원 의원은 불참을 선언했으며, 후보 등록 마감일은 3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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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野 당권레이스
“당 깨지는 혁신은 자해행위”
윤희숙 인적쇄신에 거리둬
전한길 입당엔 “문호개방을”

한동훈 “극우정당화 막아야”
출마 고심속 安과 회동 눈길

중진 조경태 21일 출마선언
나경원 의원은 불출마 밝혀

6·3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7.20 [뉴스1]

6·3 대선에 출마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7.20 [뉴스1]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혁신위원장을 내던진 안철수 의원과 당내 최다선이자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20일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출사표를 먼저 던졌다. 애초 불출마로 기운 듯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당대회 판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당사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이 이름을 연호하는 가운데 출마 선언문을 낭독한 그는 “싸워서 이기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특히 이재명 정부와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1인 독재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민주공화국이 아니다. 반미, 극좌, 범죄 세력들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접수했다”며 “이들의 극단적인 국가관은 대한민국을 전 세계 국제질서에서 고립무원의 섬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특검 칼날로부터 야당 의원들을 조직적으로 방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해 억울한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반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인적 쇄신에는 거리를 뒀다. 김 전 장관은 “(인적 쇄신에는) 이유와 절차, 당사자가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절차상의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당이 깨지는 방향, 나눠지는 방향, 쪼그라드는 방향으로 간다면 그 혁신은 말은 혁신이지만 상당한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 문호를 개방하자”며 “우리 당은 출마의 자유가 있다. 지금은 만날 계획이 없지만, 얼마든지 저와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열린 관계를 가져가고자 한다”고 했다.

김 전 장관과는 대척점에 있는 인사들도 속속 출마 채비 중이다. 6선인 조경태 의원은 21일 출마 선언을 한다. 지난 대선 때 당내 경선에 뛰어들었던 4선 안철수 의원은 최근 당내 소장파를 연쇄적으로 접촉하며 세력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충무동산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5.06.29 [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충무동산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2025.06.29 [공동취재]

가장 큰 관심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승리했으나 비상계엄 국면에서 사퇴했던 한동훈 전 대표의 등판에 쏠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길 씨 입당에 대해 “국민의힘의 극우 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며 “극우 컬트 정당으로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장외에서 서서히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한 전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연대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수순으로 읽힌다. 앞서 당 안팎에선 내년 지방선거 패배가 예상되는 흐름에서 한 전 대표가 다시 당 대표에 도전하는 무리수를 두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은 오는 31일이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30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사전투표 폐지 및 공정선거 보장 촉구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30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사전투표 폐지 및 공정선거 보장 촉구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다른 변수는 전한길 씨의 영향력이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으면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발언은 실제 출마보다는 반(反)윤석열계의 당 장악을 막아보려는 압박 메시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교육을 받아야 책임당원이 돼 당내 선거에서 피선거권을 갖게 된다. 지난달 9일 입당한 전한길 씨는 전당대회 전에 책임당원이 될 수 없다. 다만 비상대책위원회가 의결을 통해 전씨에게 출마 자격을 부여할 여지는 있다. 그러나 현재 비대위가 전씨에게 이런 특혜를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됐던 5선 나경원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택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분열과 무기력의 상황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지금 내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심했다”며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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