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세종특별시를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뿐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국가인권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국가 5대 위원회도 세종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세종특별시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를 방문해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하고 “세종은 대통령과 국회만 오면 행정수도로 좋은 곳”이라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완전 이전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광역급행철도(GTX) 전국망 구축 등 세종시 3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세종의사당과 관련해 “일부 국회 상임위만 내려오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입법 기능 전체를 세종으로 옮겨야 행정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공약에 대해 “대통령이 세종에서 정례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세종의 실질적인 위상을 높이고 서울과의 이원 집무체계를 통해 균형과 효율을 모두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과 연계된 GTX 전국망과 관련해서는 “GTX를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 주요 도시로 확장하고, 세종과 직접 연걸해 교통 편의성과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겠다”며 “지역균형발전의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세종, 충북 청주 오송, 청주공항, 대전을 잇는 최대 180km 속도의 충청판 GTX인 씨티엑스(CityX)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위원회 이전에 대해선 “방송위는 언론을 관리하는 큰 기관”이라며 “서울에 있는데 옮겨도 지장이 없다. (먼저 이전한) 고용노동부도 서울에 있는 사회·노동단체와 (거리 때문에) 불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행정기관이 다 합쳐져 있어 오히려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한글박물관, 세종학당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제 생각에 연구소나 대학이 (세종에) 오면 좋을 것 같다”며 “세종 전체를 융성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세종시장님과 세종시당, 시민 여러분과 계속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