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文-李 만남, 민주세력 하나임 보여줘”…송영길 “두분 뜻 새겨”

3 days ago 9

정청래, SNS에 “군산 대야시장 왔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6.07.01 뉴시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6.07.01 뉴시스
1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 오찬 뒤 ‘친이재명계(친명계)’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민주 세력의 역사와 시대정신이 하나 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단합과 확장, 그리고 성과. 두 분 대통령님의 뜻을 무겁게 새기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에 맞서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는 오찬 직후에도 한동안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이날 X(옛 트위터)에 ‘단결과 통합으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총리는 “민주의 역사는 하나다”며 “민주세력의 본진인 민주당의 단합, 범민주진보개혁세력의 협력, 국민통합은 개혁과 민생을 위해 모두 소중한 가치다”라고 했다. 이어 “상대와 싸울 때도 품격이 필요한데, 하물며 동지끼리는 두말해 무엇하겠나”며 “존중과 절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시대를 관통해온 내부전통이다.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7.1/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7.1/뉴스1
김 전 총리는 “오늘 두 분의 만남이 ‘다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민주의 황금시대를 여는 또 하나의 축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국무총리에서 물러나 이날 민주당 의원으로 복귀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 들른 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등과 만나 짧게 면담하고 당직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후 김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 대통령에게) 돌이켜보니 이런 방식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초청하는 만남이 없던 것 같다고, 한 번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자연스럽게 건의드린 적이 있다”며 “상당 기간을 용산에서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용산에 문 전 대통령을 모시기 어려운 사정이 아니었을까. 자연스럽게 이뤄져서 다행이다”고 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 전 총리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당내 계파 갈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내놨다. 최근 여당 내 극성 지지층은 온라인상에서 서로를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강득구·김민석·이동형·김용민·이언주·송영길)’ 등으로 비난하고 있다.김 전 총리는 “상대와도 다른 정당과도 우리가 대화나 논쟁을 할 때 품격을 갖추는데, 동지들간에 내부에서는 하물며 더 말할 나위가 없지 않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동지들간의 대화 토론, 논쟁의 품격을 갖추자는 그런 기조에서 두 분이 원래 갖고 있는 생각을 나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송 의원도 SNS 글을 통해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오찬 뒤 입장을 밝혔다. 송 의원은 “그동안 우려하던 일들을 해소하는 두분 대통령님의 말씀.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단합과 확장, 그리고 성과.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우리 민주당은 대한민국 전체를 책임지는 집권 여당”이라며 “단합과 확장으로 성과를 만들고, 그 성과로 증명하는 ‘진짜 여당’을 만드는 것. 그것이 두 분의 당부에 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비슷한 시간 정 전 대표는 전북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군산 대야시장에 왔습니다”라는 짧은 글, 시장 상인들과 찍은 사진을 여럿 올렸다. 이 대통령와 문 전 대통령의 오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정 전 대표는 청와대 오전 이전에 올린 글에서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총선승리,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이재명 대통령님과 문재인 전 대통령님의 만남에서 명문정당의 기풍이 다시 만들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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