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압박이 쿠팡의 로비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일부 국내외 언론에서 잘못 짚었다고 본다”며 “미 정부에 확인한 의사와도 다르다”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말한 것은 지킨다”며 이재명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일관성 있는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전 추경 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합당, 민주당 정체성 훼손 안돼
김 총리는 이날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 마치 지난달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나에게 했던 쿠팡 언급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메시지의 배경처럼 해석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추정하기로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이 (관세 재인상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한 보다 신속한 진행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일정한 불만, 또는 신속한 진행에 대한 요청을 반영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벤스 부통령과 구축한 ‘핫라인’과 관련해선 “양국간 통상 문제가 불필요하게 비화하거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입장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선 “민주당의 근본 정체성을 변질시키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저는 조국 대표나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민주당이라는 큰 틀 안에서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가장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사람”이라며 이 같은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당명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안철수·김한길 대표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당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버려 그 후과가 오래갔다”고 말했다. 최근 합당 논의와 관련해선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합당 이슈가 범여권 내에서 갈등을 일으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올해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고, 정부 출범 1주년을 맞는다”며 “선거를 앞두고 국정이 이완되거나 한 치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국정 성공에 집중하며 전력투구하겠다”라고 했다.
◇부동산 정책 불변, 추경 생각안해
부동산 시장 안정과 관련해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부 부동산 대책에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과거 진보·보수 정부를 막론하고 부동산 정책 정책이 왔다갔다 하거나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기조를 못지킨게 실패 원인”이라며 “임기가 4년이상 남았고 정책 기조가 일관되게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세제를 통한 부동산 규제는 가능한한 쓰지 않도록 하는것을 기조로 하되 배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자금 자체가 부동산에만 몰리는 현상이 아니라 주식시장일정한 정상화를 통해서 흘러가는 현상은 다행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지난달 이 대통령이 문화 예술 분야 예산 증액 필요성 언급으로 불거진 선거전 선심성 추경 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추경 예산 편성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며 “혹시 선거 전에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지와 관련해선 (현 정부가)선거를 고려해야 할 만큼 지지율 낮은 상황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배성수/이현일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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