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 비판글에 ‘좋아요’ 눌렀다 취소…선거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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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성향 방송인 김용민 페북 글
“김용남 주저앉히려는 김어준 입다물라
공천한 후보 못지키는 정청래도 명심을”
金 ‘좋아요’ 논란…당권경쟁 본격화 예고

김민석 국무총리. 2026.5.28.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 2026.5.28.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유튜버 김어준 씨를 비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6·3 지방선거 직후 진행되는 민주당의 차기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와 김 총리가 경쟁관계에 있는 점이 드러난 단면인 셈이다.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무소속 출마 등 변수가 생기면서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권 구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방송인 김용민 씨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김용남을 주저 앉히려는 김어준·박시영은 이제 그 더러운 입을 다물기 바란다”며 “민주 진영에 기생하며 밥벌이를 이어가는 당신들의 삶을 한때는 가엾게 여기려 했지만 이제는 역겹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정 대표를 겨냥해서도 “자신이 공천한 후보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도 이들과 어울리는 정청래 역시 명심하기 바란다”며 “이제 ‘다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의 여권 내 경쟁이 격화하는 것과 관련해 정 대표와 김 씨 등 민주당 구주류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 세력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김 총리는 논란이 되자 이를 취소했다.

특히 정 대표의 거취와 직결된 전북도지사 선거를 두고서도 민주당과 무소속 김관영 후보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대리기사비 지급으로 김 후보가 전격 제명된 반면 친청(친정청래)계인 이원택 후보의 경우 식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이후 ‘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 이 후보가 패배할 경우 정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민주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향한 총공세를 펼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전북의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이원택 후보를 꼭 뽑아달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분들은 대통령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준다는 마음으로 민주당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제 상식으로는 제가 당선되면 정 대표가 사퇴해야지 맞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해 “그 분이 사퇴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는데 8월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지도부가 바뀌도록 저도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복당 신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경쟁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방선거 이후에도 여권 내 혼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일련의 공천 과정에서 저 혼자 제명이 됐을 때는 그냥 받아들이고 안 나오려고 그랬는데 이원택 의원에 대한 업무 처리를 하는 걸 보고 도민들이 분개했다”며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업무에 대해서 항의하는 안호영 의원의 12일간 단식에 대해서도 당 대표가 한 번도 안 찾아가 보고 완전히 무시를 해버렸다”고 성토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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