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제압, 전날(6월 30일)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롯데는 34승 2무 42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8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전날 5-0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39승 2무 39패로 승률 5할이 됐다. 두산 역시 5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롯데는 두산과 승차를 종전 5경기에서 4경기로 좁히며 후반기 5강 순위 싸움을 향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고승민(1루수), 레이예스(좌익수), 한동희(지명타자), 윤동희(우익수), 전민재(유격수), 박승욱(2루수), 손호영(3루수), 박건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드리게스였다.
전날과 비교해 1루수를 노진혁에서 고승민을 바꿨다. 또 전날 3루수로 선발 출장했던 한동희가 지명타자로 가는 대신, 손호영이 새롭게 핫코너를 지켰다. 아울러 고승민이 맡았던 2루 자리에는 박승욱이 포진했다. 유격수 전민재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동일했다.
이에 맞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류승민(우익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포수), 김민석(좌익수), 김인태(지명타자), 박찬호(유격수), 안재석(3루수), 강승호(1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벤자민이었다.
전날 라인업과 비교할 때 박준순이 2루 수비를 보는 대신, 지명타자 자리에 김인태가 출격했다. 또 전날 6번 타순에 배치됐던 안재석이 8번으로 향했으며, 1루수는 박지훈 대신 강승호가 선발 출장했다. 강승호는 전날 1군으로 콜업돼 이날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벤자민과 로드리게스의 호투가 잠실구장을 수놓은 가운데, 팽팽한 '0'의 균형을 먼저 깨트린 건 롯데였다.
6회초 롯데는 1사 후 박건우가 두산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땅볼 타구를 박찬호가 포구 후 1루로 뿌린다는 게 그만 위로 뜨고 말았다. 결국 이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황성빈은 3구 삼진 아웃. 후속 고승민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내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레이예스가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민석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렸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대타 조수행의 희생 번트 때 3루에 안착한 김민석. 결국 후속 박찬호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3루 주자 김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재차 리드를 잡았다. 결정적인 큰 것 한 방이 터졌다.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1사 후 황성빈이 우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다음 타자는 고승민. 이때 황성빈이 2루 도루를 감행했으나, 양의지의 정확한 송구에 걸리며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주자가 사라지며 아웃카운트 2개가 채워진 상황. 다음 타자는 고승민이었다. 고승민은 속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롯데는 9회말 클로저 최준용을 올렸다. 선두타자 양의지는 무려 11개의 공을 던지게 한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양의지와 승부에서 힘을 많이 뺐던 것일까. 후속 김민석이 우중간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됐다. 다음 타자 조수행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이어 박찬호가 좌중간 안타를 터트린 뒤 안재석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여기서 롯데는 최준용을 내리고 이이무라를 올리는 초강수를 띄웠다. 이이무라는 강승호를 2루 땅볼로 잡아냈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연장 10회초. 롯데가 3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여전히 두산의 투수는 이영하. 선두타자 손호영의 우전 안타, 김동혁의 스트레이트 볼넷에 이어 2사 후 박재엽의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떴다. 이때 두산 좌익수 전다민의 타구 판단이 다소 늦었고, 박찬호가 전력 질주를 펼친 뒤 글러브를 뻗었으나 끝내 포구에 실패했다. 이 사이 1루 주자와 2루 주자 모두 홈인, 4-2로 달아났다. 이어 한동희의 중월 적시 2루타까지 터지며 결국 5-2로 롯데가 승리했다.
이날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는 7이닝 6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김원중이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최준용이 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가운데, 이이무라가 1⅓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KBO 무대 첫 승을 챙겼다. 총 10안타의 타선에서는 고승민과 한동희가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 벤자민은 6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4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이어 박치국과 이용찬이 각 1이닝, 이영하가 1⅔이닝, 김동주가 ⅓이닝씩 책임졌다. 총 9안타의 두산 타선에서는 전날에 이어 김민석이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박찬호 역시 3안타 경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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