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이 울산 HD 고별전에서 웃지 못했다. 울산은 공식전 11경기 무승(3무 8패)이다.
울산은 8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0라운드 수원 FC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는 울산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로 인한 순연 경기였다.
울산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에릭, 윤재석이 전방에 섰다. 보야니치, 고승범이 뒤를 받쳤다. 김민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루빅손, 강상우가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김영권, 조현택, 정승현은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수원 FC는 4-2-3-1 포메이션이었다. 싸박이 전방에 섰다. 안드리고가 뒤를 받쳤다. 김도윤, 김경민이 좌·우 공격을 책임졌다. 이재원, 한찬희가 중원을 구성했다. 이지솔, 김태한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이시영, 이용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울산이 초반부터 수원 FC를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5분 윤재석이 간결한 드리블에 이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윤재석의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전반 6분엔 루빅손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FC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이 빠르게 교체 카드를 썼다. 전반 16분 윤재석을 빼고 스트라이커 말컹을 투입했다.
울산이 계속 몰아쳤다. 전반 21분 에릭이 강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수원 FC는 전반 22분 김도윤을 빼고 윌리안을 투입했다.
전반 23분 루빅손이 뒤로 내준 볼을 말컹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루빅손이 볼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전반 32분엔 고승범의 침투 패스를 루빅손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울산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4분 루빅손의 코너킥을 말컹이 헤더로 연결했다. 말컹의 헤더가 수원 FC 골대를 때렸다.
계속 두드린 울산이 마침내 선제골에 성공했다. 후반 5분 조현택이 왼쪽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이동했다. 조현택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수원 FC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원 FC가 전진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싸박이 우측에서 공을 잡았다. 싸박이 강한 힘을 앞세운 돌파로 서명관을 따돌렸다. 싸박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이 빠르게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17분이었다. 에릭이 크로스를 올렸다. 안준수 골키퍼가 쳐낸 공을 고승범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수원 FC가 다시 따라붙었다. 후반 21분 안드리고가 터치라인 밖을 향하는 공을 끝까지 따라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싸박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게 조현우 골키퍼의 키를 넘기며 울산 골문 안쪽을 향했다.
울산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수원 FC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수원 FC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5분 싸박의 헤더가 문전 앞을 향했다. 김태한이 슈팅한 게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혔다. 윌리안이 재빨리 달려들어 공을 툭 밀어 넣었다.
울산은 동점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엔 10,197명이 찾았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