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 고별전인데...' 울산 또 충격의 역전패→11경기 무승... 수원FC 리그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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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김판곤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가 김판곤 감독 고별전에서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울산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순연 경기 수원FC와 홈 맞대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리그 7위 울산은 8승7무9패(승점 31)를 기록하게 됐다. 더욱 큰 문제는 11경기 무승(3무8패) 부진 탈출도 실패했다는 것이다. 계속된 부진에 중위권은 물론, 1부 잔류까지 걱정해야할 위치다. 울산과 강등권인 10위 수원FC(7승7무10패·승점 28)와 격차가 크지 않다.

또 이 경기는 김판곤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앞서 울산 구단은 전날(1일) "울산이 김판곤 감독과 결별한다"며 "김판곤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통감하며 구단과 논의 끝에 상호 합의 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김판곤 감독은 이번 수원FC전을 끝으로 울산 지휘봉을 완전히 내려놓기로 했다.

지난 해 7월 울산 감독으로 부임한 김판곤 감독은 K리그1 우승을 이끌며 울산에 3연패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최근 울산 팬들의 안티콜이 심해진 가운데, 울산도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은 고별전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울산의 차기 사령탑으로는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울산의 제의를 받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수원FC는 리그 4연승에 성공, 여름 이적시장 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원정에서 '대어' 울산까지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울산HD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HD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양 팀의 난타전이 이어졌다. 전반은 0-0 조용히 치러졌지만, 후반부터 골이 터지기 시작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울산이었다. 후반 3분 말컹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으나 1분 뒤 조현택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조현택이 먼 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이 그대로 골문 상대에 제대로 꽂혔다. 수원FC도 후반 14분 싸박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17분에는 울산 미드필더 고승범의 추가골이 나왔다.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고승범이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수원FC도 원더골로 맞불을 놓았다. 후반 21분 싸박이 감각적인 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판단력과 결정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조현우도 깜짝 놀라 뛰어올랐으나 막지 못했다.

결국 수원FC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4분 윌리안이 골문을 갈랐다. 코너킥 상황에서 싸박, 김태한의 연속 슈팅이 울산 수비진, 조현우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그러나 골문 앞에 있던 윌리안이 재차 밀어넣어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FC는 동점을 만드려는 울산의 반격을 끝까지 막아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수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수원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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