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담장을 넘겼다.
오클라호마시티 커밋츠의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치카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트리플A)와 홈 더블헤더 1차전 1번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 1삼진 기록했다. 이 경기로 시즌 타율은 0.266으로 올랐다.
팀이 5-4로 불안하게 앞서가던 5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2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윌 클라인을 상대한 그는 초구 8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했지만, 2구째 같은 코스로 슬라이더가 또 다시 들어오자 다시 한 번 배트를 휘둘렀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았다. 94마일의 타구가 32도 각도로 날아 우측 담장밖 불펜에 떨어졌다. 스리런 홈런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그의 시즌 4호 홈런.
앞선 2회에도 안타를 기록했다. 운이 따른 안타였다. 빗맞은 뜬공 타구가 중견수와 3루수, 유격수 중간 지점에 떨어졌다. 상대 유격수 잭 로페즈가 몸을 던져 잡아보려고 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오며 안타가 됐다.
김혜성은 홈을 밟지는 못했지만, 팀 득점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투수 폭투로 추가 진루했고 알렉스 프리랜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7이닝으로 진행된 이날 더블헤더 1차전 오클라호마시티는 8-4로 이겼다. 선발 전원이 출루했다. 마이클 체이비스, 헌터 페두치아는 3안타 기록했다.
[애너하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