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방송화면 |
김혜자가 천국에서 자신을 못살게 굴었던 시어머니와 재회했다.
1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는 이해숙(김혜자 분)이 시어머니 박종귀(주민경 분)와 조우해 경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종일 얼빠진 표정으로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던 해숙은 그 원인이 천국에 온 시어머니였다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해숙은 자신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집 앞 명패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을 검은 테이프로 가렸다. 그러나 곧바로 시어머니가 집 앞으로 찾아왔고, 해숙은 "누구시냐"고 애써 모른 척 했다.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아무 때나 들락거리라고 열쇠를 줬는데 어딨지"라고 말하자 해숙은 "낙준씨가 열쇠를 줬어요?"라고 되물어 며느리임을 인증했다.
/사진=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방송화면 |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천국에 온 시어머니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집안 곳곳을 살피며 불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해숙은 이부자리, 찬장, 냉장고를 매서운 눈초리로 들여다보는 시어머니에게 "정리하려고 했다"며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자마자 해숙은 작심한 듯 새 도어락을 준비했다. 고낙준(손석구 분)은 그런 해숙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도어락은 왜? 엄마 때문에? 엄마가 문을 따기를 했어? 금방 가셨잖아"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해숙은 "어머님이 비밀번호 물어보셔도 모른다고 해"라고 힘주어 말했고, 낙준은 "엄마가 들어와서 뭐 훔쳐 갔느냐"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낙준은 해숙이 시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이 5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해숙은 기가 막힌 듯 "내가 80년 살았으니까 그 5년이 적어 보이지? 내가 시집오기 전 20년 빼고 당신 누워 지낸 50년 빼면 10년밖에 안 된다. 당신이 말한 5년이 그중 5년이다"라고 소리쳤다. 이를 들은 낙준은 "내가 금방하고 올게"라고 태도를 바꿔 도어락을 교체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