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31)는 프로야구 데뷔 시즌인 지난해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02개)을 썼다. KIA 서건창(36)이 2014년 당시 넥센(현 키움) 소속으로 기록한 201안타를 10년 만에 넘어섰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200안타 고지를 넘은 건 레이예스와 서건창 2명뿐이다.
2년차가 된 레이예스는 이제 자기 자신의 기록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24일 현재 75경기에 출전해 308타수 107안타(타율 0.347) 8홈런 5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와 2루타(26개) 1위, 타율과 타점에선 2위를 달리고 있다. 안타 2위(86개) 삼성 디아즈(29)와 20개 넘게 차이가 난다. 레이예스가 지금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시즌 205개의 안타를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개막 후 75경기에서 101안타를 쳤다.
3월 1할 대 타율(0.194)로 허덕였던 레이예스의 방망이는 시간이 갈수록 불이 붙고 있다. 6월에만 타율 0.463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치른 17경기 중 15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이달 한 때 8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작 스스로는 “(최다 안타 신기록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그저 팀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윤동희(22), 나승엽(23), 손호영(31) 등 팀의 주전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롯데가 팀 타율 1위(0.285)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레이예스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레이예스는 올해에도 팀에서 유일하게 75경기 개근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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