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그리움이 머무는 산중 낙원
어머니가 평생을 살던 집, 아내와 함께 오르내리던 산길. 자연인 장규석 씨(70)에게 두 사람의 추억이 담긴 산중은 그리움을 품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다. 허물어져 가던 옛집을 손수 고쳐 세운 이곳에는 어머니의 손때 묻은 맷돌과 항아리, 아버지의 낡은 지게가 지난 세월을 증명한다.
스물넷에 가장이 된 그는 새벽부터 택시 운전대를 잡고 열쇠 기술까지 배워 밤낮없이 현장을 누볐다. 그러나 어머니의 별세에 이어 아내의 암까지 재발하며 시련이 찾아왔다. 병원조차 포기한 아내를 살리려 매일 산을 헤매며 약초를 캤지만 끝내 이별을 막지 못했다. 모진 시간을 지나 돌아온 고향 산에서 그는 아침마다 약수터에서 물을 뜨고 제철 머위와 두릅으로 한 끼를 차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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