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나프타 가격이 급등하고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석유화학 기업에 수입 신용장(LC) 한도를 늘려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나프타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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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금융위원회는 5대 은행 및 산업·수출입은행 등과 간담회를 열고 나프라 LC 발급과 관련한 금융권 공동 지원 체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개별 금융기관 차원에서 LC 한도를 관리해왔으나, 이번에는 금융권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한 것이다. LC는 은행이 수입 업체를 대신해 판매자에게 대금 지급을 보증하는 결제 수단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 급등하면서 나프타 가격은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나프타 가격은 전월 대비 68% 급등하면서 수급 불안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산업·수출입·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17개 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은 나프타를 수입하는 석유화학 기업이 체결한 나프타 수입 계약에 대해 LC 한도를 확대해줄 계획이다. 석유화학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LC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이 금융 지원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채권단 협의를 거쳐 지원하게 된다. 여신 규모에 따라 기관별로 비례 분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보는 이 과정에서 수입보험을 지원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LC 한도를 정해놓진 않을 것”이라며 “(나프타) 물량만 확보되면 금융권에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통상 6주 이상이 걸리는 LC 한도 확대 시간을 3주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간이 실사’를 실시하며, 석유화학 기업의 나프타 수입 수요 및 자금 상황에 대해 주채권은행의 사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또 LC 한도 확대 전이라도 나프타 수입 계약 과정에서 수출업자로부터 LC 개설 여력에 관한 증빙을 요구받을 경우, 주채권은행이 구매 확약서(LOI) 등을 발급해 석유화학 기업이 원활히 수입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 면책 조항을 적용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개별 석유화학 기업이 나프타 수입 금융 지원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주채권은행이 개별 기업에 지원 체계와 관련 절차, 세부 내용 등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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