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덮친 '불덩이 폭염' … 가축 쓰러지고 바다도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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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교통·환경 남부 덮친 '불덩이 폭염' … 가축 쓰러지고 바다도 펄펄 경남 양산 41.4도 관측사상 최고경남일대 가축 2만마리 폐사양봉·과수농가서도 피해 속출수온 30도 넘어 양식어 줄폐사강수량 줄며 가뭄 우려도 커져이중 고기압 덮여 폭염 장기화이달 수도권·충청권 옮겨갈듯 전국에 폭염이 이어진 31일 경북 영천시 보현산댐 상류의 바닥이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31일 정오께 경남 양산시청 인근 중심가. 평소 식당을 오가는 직장인들로 붐벼야 할 시간이지만 인도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에서는 복사열이 치솟았고, 간간이 오가는 시민들도 양산이나 손으로 이마를 가린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곧이어 도로 위를 13t 살수차가 천천히 지나가며 물을 뿌렸다. 순간적으로 하얀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듯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물을 뿌린 자리는 순식간에 말라붙었고 검게 달궈진 도로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1도를 넘어서며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기온은 '21세기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였다. 양산은 지난 29일과 30일에도 각각 40.3도를 기록해 사흘 연속 40도를 넘어섰다. 지난 25일부터 폭염중대경보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양산이 유독 뜨거운 원인으로는 지형이 꼽힌다. 동쪽 천성산, 서쪽 오봉산, 남쪽 금정산, 북쪽 영축산 등 해발 700~1000m급 산지가 사방을 둘러싼 분지라 뜨거운 공기가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여기에 산을 넘은 공기가 뜨겁고 건조해지는 푄현상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열섬현상까지 겹쳤다.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남을 비롯한 부산·울산 곳곳에서 농축산어업 피해와 온열질환이 속출하고 있다. 경남지역 폭염 폐사 가축은 지난 30일 기준 닭 1만5293마리, 돼지 3846마리, 오리 34마리 등 모두 1만9173마리에 달했다. 진주·거제·양산·하동의 벼 재배지에서는 작물이 시들고 도열병 징후를 보여 급수차가 투입됐다. 사천·김해·밀양의 과수농가에서는 단감이 검게 타들어가는 '햇볕 데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밀양·양산·의령은 농업용수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섰다. 양봉농가도 비상이다. 김해의 한 양봉장에서는 벌통 내부 온도가 42.5도까지 치솟았다. 벌방의 적정 온도인 34.5도를 크게 넘으면서 여왕벌이 산란을 멈췄고, 벌들이 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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