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여름, 한지훈 씨(41)는 부인 손에 이끌려 처음 요가원을 찾았다. 당시만 해도 요가는 ‘여성 운동’이란 인식이 강했다. 멋진 몸을 만들겠단 목표 같은 건 없었다. 그저 쉼 없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한순간이라도 편하게 숨을 쉬어보고 싶었다.
11년이 지난 지금 한 씨는 구독자 50만 명이 넘는 요가 강습 채널 ‘요가소년’의 주인장이 됐다. 지난달엔 첫 에세이 ‘수련의 말들’(위즈덤하우스)을 내고 요가로 몸과 마음을 돌봐온 시간을 담담히 풀어냈다.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건 2017년. 요가를 시작한 지 2년 만이었다. 어떻게 요가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올릴 생각을 했을까. 아니나 다를까, 그는 원래 콘텐츠 제작자였다. 대학 시절부터 약 10년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운영하며 책 관련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저는 원래 좋아하는 걸 다른 사람과 나눌 때 즐거움이 커지는 사람이에요. 책이 그랬고, 나중엔 요가가 그랬죠.”
다만 영상 제작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그래도 오래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 소통에는 익숙했다. 실제 구독자들이 꼽는 요가소년 채널의 가장 큰 장점은 ‘목소리’다. 차분하고 낮은 톤, 상대를 압박하지 않는 화법 덕에 “잠들기 전에 틀어놓는다”는 반응도 많다.
“이젠 요가소년 영상을 보고 요가를 시작했고, 결국 요가 지도자가 됐다는 연락을 받기도 해요. 요가계의 송해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시간이 사람들 삶에 쌓여가는 게 참 신기하고 좋습니다.”
물론 유튜브 채널 운영은 책임감도 막중하다. 한 씨는 “같은 일도 컨디션에 따라 건강한 부담감이 되기도 하고, 당장 도망가고 싶은 압박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번아웃도 여러 차례 겪었다고. 최근 가장 입에 담는 말은 ‘알아차림’이다. 몸의 긴장도, 마음의 상태도 먼저 스스로 알아야 한다는 뜻. 그는 “번아웃도 몸과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빨리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며 “그것만으로도 꽤 예방이 된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직장인을 위해 간단한 자세 교정법도 소개했다.
“검지손가락으로 턱을 톡 밀어보세요. 그 상태에서 정면 화면을 보려면 자연스럽게 목이 펴집니다. 중요한 건 스트레칭 기술보다 ‘내 자세가 무너졌구나’를 알아차리는 거예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3 days ago
12
![김대호, '프리 수입' 얼마나 쏠쏠하면..'2억 자가'에 '클라이밍장' 설치 [나혼산][종합]](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6/2026060609172142391_1.jpg)



![[오피셜] SSG '결국' 1선발 교체, '두산과 계약 해지했던' 토마스 해치 대체 영입... 화이트 웨이버 공시](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h=1659,fit=cover,q=high,sharpen=2/21/2026/06/2026060608152424746_1.jp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