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8월드’에 따르면 53세 여성이 남자 친구가 간질환으로 사망하자 그의 아버지와 결혼해 가족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 광둥성 포산시 순더에 사는 86세 A씨는 2022년 아내를 잃은 후 아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딸도 한 명 있지만 결혼 후 출가했다.
지난해 초, 아들이 여자친구 B씨를 집으로 데려와 세 명이 같이 살게 됐고 B씨는 A씨의 일상생활 및 식단 등을 관리하며 수발을 들었다.그런데 올해 2월 아들이 간질환으로 사망했고, A씨의 딸은 B씨를 내보낸 후 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려 했지만 A씨가 거절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그리고 한 달 뒤인 3월 A씨와 B씨의 결혼이 발표되며 갈등의 불씨는 커졌다.
A씨의 딸은 B씨에게 다른 의도가 있고, A씨 명의로 된 재산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 일가엔 죽은 아내의 명의로 된 부동산 두 개가 있다.하지만 B씨는 다른 의도는 없고 A씨가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결혼했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 재산은 불법 건물이고 마을의 공동 재산이기에 외부인이 마음대로 양도할 수 없고, 오히려 재산을 노리는 건 A씨의 딸이라고 받아쳤다.A씨는 B씨에게서 따뜻함을 느꼈고 딸이 자주 찾아와 위협하고 집 안 시설을 파괴해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A씨의 딸은 문을 부수고 A씨의 소지품을 밖으로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마을위원회는 경찰, 마을 변호사 등 관련 부서가 10번 넘게 갈등 중재를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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