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경포 내일, 17개 해수욕장은 10일 개장
낮-밤 다 즐거운 올데이형 관광지 추진… 지름 10m LED 달 ‘달빛아트쇼’도 운영
AI 신호등-해파리 방지망 등 안전 강화
올여름 강릉 관광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낮에는 해변과 레저를 즐기고, 밤에는 공연과 빛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강릉시는 여기에다 도심과 전통시장, 골목상권까지 관광 흐름을 확장해 ‘체류형 관광경제’에 방점을 찍는다는 구상이다.
‘안전과 재미’ 해수욕장의 두 토끼 잡기
강릉에서는 동해안을 대표하는 경포를 포함해 총 18개 해수욕장이 피서객을 맞이한다. 경포해수욕장이 4일, 다른 해수욕장은 10일 개장해 45∼51일 동안 운영된다. 주요 해수욕장은 25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야간 개장을 통해 1∼3시간 연장 운영한다.강릉시는 해수욕장 운영에 있어 피서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응급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주요 해수욕장에는 간호사와 응급구조사를 신규 배치하고 자동심장충격기(AED) 21대를 새롭게 운영한다. 수상 안전요원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224명이 근무하고 해파리 등을 막기 위한 유해 생물 방지망도 기존 3곳에서 올해 7곳으로 확대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물놀이 시설과 체험형 콘텐츠 강화를 위해 경포해수욕장에는 종합 물놀이 시설이 조성됐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플로팅 브리지(부교)는 기존 130m에서 150m로 연장됐다.
백사장 일원에는 대형 워터슬라이드, 조립식 해수 풀장 3동, 유아 체험형 놀이공간, 모래 놀이터 등을 포함한 가족형 물놀이 시설이 마련됐다. 대형 풀에는 어드벤처존을 조성하고 유아 풀에는 낚시 놀이 등 체험형 놀이기구가 설치됐다. 차양 시설을 갖춘 모래 놀이터도 운영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객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경포 오리바위 일대는 다이빙 명소로 특화된다. 진입부에 상징 조형물을 설치하고 균형잡기, 제기차기, 포즈 다이빙 등 참여형 이벤트를 더해 이색적인 해양 체험 공간으로 꾸민다.
초대형 ‘경포여름해변축제’의 탄생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각각 추진되던 주요 여름 축제를 하나로 묶어 ‘2026 경포여름해변축제’로 탄생시켰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펼쳐지는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을 하나로 엮어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게 하면서 그들의 발길이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축제는 경포해수욕장 중앙광장과 특설 무대, 송림 일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낮에는 해수욕장과 연계한 물놀이와 체험형 콘텐츠가 펼쳐지고, 밤에는 테마 공연과 버스킹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강릉시는 이를 통해 경포해수욕장 일대를 낮과 밤이 살아 있는 올데이형 여름 관광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경포여름해변축제는 3∼5일 비치비어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을 시작으로 3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버스킹 전국대회가 이어진다. 또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경포썸머페스티벌이 열려 경포의 여름밤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강릉의 여름밤을 채울 야간 관광 콘텐츠도 알차다. 초당동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인근 소나무 숲길에 조성된 ‘하슬라강릉이머시브아트쇼’는 야간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힌다. 경포호의 ‘다섯 개의 달’ 전설을 모티브로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몰입형 공간을 선보인다.
또 이달부터 대형 야간 관광 콘텐츠인 ‘달빛아트쇼’도 본격 운영한다. 달빛아트쇼는 지름 10m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달 조형물을 중심으로 꾸며지고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나의 달’ 등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야간 콘텐츠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체류형 관광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다. 관광객이 저녁 이후에도 강릉에 머물면 숙박, 음식, 교통, 카페, 전통시장, 공연·문화 소비로 이어진다. 강릉시는 경포여름해변축제와 미디어아트, 야간 경관 콘텐츠를 연계해 강릉의 밤을 지역경제를 살리는 시간대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강릉의 미식은 여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커피, 초당두부, 해산물, 전통시장 먹거리 등 강릉만의 음식 문화는 관광객의 발길을 도심과 골목 상권으로 이어주는 매개가 된다.
스마트 교통체계 구축한 첨단 강릉
강릉시는 10월 개최되는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를 앞두고 여름철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줄이고 더욱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IT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도심과 해변의 정체에 대응해 스마트 교통관리 체계를 강화한 것.
시는 경찰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신호정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운전자는 교차로 신호와 대기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안목·강문해변 일원에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반 스마트 교차로가 구축됐다. 이 시스템은 교통량과 차량 대기 행렬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신호 시간을 자동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말과 휴가철처럼 관광 차량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교통 상황에 따라 녹색신호 시간을 탄력적으로 연장해 정체를 줄인다.
안목해변, 강릉역, 시외·고속버스터미널 등 주요 거점에는 스마트 버스 승강장도 운영 중이다. 승강장은 냉난방 기능, 실시간 버스 정보, 공공 와이파이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
강릉을 ‘오래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강릉시는 ‘2026-2027 강릉 방문의 해’를 계기로 여름 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 민선 9기 관광정책의 지향점은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족하는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를 만드는 데 있다.
올여름 강릉은 해변 안전망과 체험형 콘텐츠, 경포여름해변축제, 야간 미디어아트,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낮과 밤이 모두 즐거운 여름 관광을 선보인다. 해변에서 시작된 관광 흐름이 도심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해 관광객에게는 더 풍부한 여행 경험을, 시민에게는 생활 속 활력과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강릉의 여름은 바다와 축제, 빛과 공연, 미식과 골목, 스마트한 이동이 어우러진다. 올여름 강릉이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가 방문객에게는 오래 머물고 싶은 여행지로, 시민에게는 더욱 활기차고 편리한 도시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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