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글은 하나의 거대한 책 … 글쓰기는 내 몸의 일부죠"

3 hours ago 1

문화 > 책 "내 모든 글은 하나의 거대한 책 … 글쓰기는 내 몸의 일부죠" 부커상 수상작가 아룬다티 로이 인터뷰'어머니 내게 오시네' 韓 출간세계의 폭력·권력과 싸운 그가사유의 기원을 '집'에서 찾는 책'작은 것들의 신' '지복의 성자'두 작품으로 세계적 작가 반열 회고록 '어머니 내게 오시네'를 쓴 인도 작가 아룬다티 로이. Wikimedia Commons·jeanbaptisteparis 아룬다티 로이는 세계문학사에서 뜨거운 이름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를 '소설가'로만 기억하지 않는다. 데뷔작 '작은 것들의 신'으로 1997년 바로 부커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세계적 작가로 도약한 그는 글쓰기 작업과 함께 인도 핵무장, 카슈미르 분쟁, 힌두 민족주의, 대형 댐 건설을 끝없이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외신에선 로이를 노벨문학상이 아닌, 노벨평화상에 근접한 인물로 거론하기도 한다. 하지만 로이의 21세기 이후 행보에서 문학적 작업과 행동주의자로서의 모습은 굳이 구분되지 않는 듯하다. 첫 소설의 제목처럼 '작은 것'의 생멸(生滅)과 공존에 집중했던 사상이 하나의 궤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국가나 민족이란 이름 뒤에 가려진, 작은 것들의 삶' 말이다. 최근 한국에 번역 출간된 아룬다티 로이의 회고록 '어머니 내게 오시네'도 연장선에 위치한다. 여성의 상속권을 인정하는 역사적 판결을 이끌어낸 자신의 어머니가, 가정 내에선 예측 불가능하고 폭압적인 어머니였음을 이야기하면서 "권력의 모순은 이미 우리 집안에 먼저 존재했다"고 말하는 이 책에서 로이는 자신의 기원을 '작은 공간'인 집에서 발견해낸다. 아룬다티 로이를 12일 서면으로 만났다. "논픽션을 포함한 내 모든 글이 아직 진행 중인 하나의 거대한 책처럼 느껴진다. 왜 사람들이 픽션과 논픽션을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할까. 둘 다 서로 다른 종류의 진실을 담고 있는데도 말이다." 회고록 '어머니 내게 오시네'는 모녀 사이의 흔한 갈등을 다룬 책이 아니다. 그의 어머니 메리 로이는 '무일푼 미혼모'에서 인도 학교의 설립자로 거듭난 인물이다. 하지만 집안 내에서 메리 로이는 "폭풍"과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이 책의 첫 장면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룬다티 로이를, 그의 오빠가 이해하지 못하는 기이한 장면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 책은 어머니에 대한 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저자는 '아룬다티 로이'로서의 자신이 평생 써온 사랑과 권력이 과연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어머니...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