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에 최빛나 큐레이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1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최빛나(48) 큐레이터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1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예술감독 최빛나 큐레이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최 큐레이터는 2016년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2022년 싱가포르 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을 역임했다. 네덜란드 카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2008년부터 2023년까지 디렉터로 재직했다. 오는 5월 4일까지 진행하는 하와이 트리엔날레 2025 공동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예술위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24일까지 202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 지원자를 공개모집했다. 선정위원들은 전시기획안을 제출한 예술감독 후보자 18명 및 팀에 대한 1차 서류심사,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최 큐레이터를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했다.

최 큐레이터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가제)를 전시기획안으로 제시했다. 한국을 넘어 분열과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연결·연대에 대한 사유와 회복력을 감각 하는 전시로 실험성 강한 면이 선정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선정위원들은 “신체, 공간, 물질의 감각적 전환을 통해 동시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 선정위원 명단과 선정 총평은 예술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은 1895년부터 시작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미술계 국제 행사다. 내년 총감독은 자이츠 아프리카 현대미술관의 총괄 디렉터 겸 수석 큐레이터 코요 쿠오가 맡는다. 내년 5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시 카스텔로 공원과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