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체포 저지 혐의부터 조사…尹 진술 중”

4 weeks ago 14

부장검사 2명이 신문-박 총경이 지원
尹측, 김홍일 등 변호인 4명 교대 입회
특검 “국무위원 전원 소환할 방침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공동취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외환 등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검팀은 5일 윤 전 대통령 2차 조사에서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부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경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내 특검 사무실에서 박억수, 장우성 특검보의 지휘하에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윤 전 대통령을 신문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9시 2분경 청사 도착 후 장영표 특검지원단장의 안내로 바로 조사실에 입실했다”며 “현재 순조롭게 신문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은 보통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뤄지는 ‘티타임’ 없이 바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이 조사 자격을 문제 삼았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은 이날도 조사에 참여했다. 특검은 박 총경이 조사실에서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조사량이 많은 점, 신속한 조사 진행 등 수사의 효율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수사 효율성을 고려하면 체포 저지를 수사해 왔던 박 총경이 담당하는 게 맞지 않나‘, ’윤 전 대통령 측 이의제기 일부가 수용된 것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상당한 기간이 지났다. 알다시피 추가적으로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차장이나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런 점을 전반적으로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조사가 이미 이뤄져 굳이 박 총경이 직접 조사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김홍일·배보윤·송진호·채명성 등 변호인 4명이 동행했다.오전 11시 현재 현재 송 변호사와 채 변호사가 입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조사하는 혐의 내용에 따라 변호인들이 수시로 교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차 조사 때는 윤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경 출석해 다음날 새벽 1시에 귀가했다. 특검은 효율성, 집중도 등을 고려해 이번 2차 조사는 자정 전에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특검보는 특검이 국무위원 전원을 소환할 방침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국무위원 전원을 소환한다는 방침은 없다. 앞서 조사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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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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