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망했어…자퇴하고 수능" 검정고시 출신 새내기 3배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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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SKY' 대학에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학생이 최근 8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하여 259명에 달했다.

검정고시는 원래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나, 최근에는 대학 입시의 '입시 패스트트랙'으로 오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신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변경되면서 수험생들이 검정고시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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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주요 10개大 분석
SKY신입 중에도 8년來 최대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 2만명
'입시 패스트트랙' 오용 지적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스카이)' 대학 신입생 중 검정고시 출신이 최근 8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내신 관리 대신 자퇴와 검정고시를 선택한 뒤 정시에 '올인'해 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종로학원은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SKY 대학에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학생이 25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89명보다는 37.0%(70명) 늘어난 수치이고 2018년 80명과 비교해서는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SKY 대학 3곳을 포함해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 등 서울 주요 10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혀도 추세는 동일하다. 이들 10개 대학의 검정고시 출신 입학생은 올해 785명을 기록해 2018년 276명 대비 2.8배 늘었다. 이는 최근 수학능력평가를 치르는 수험생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2만109명이었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검정고시는 원래 학교를 다니기 어려운 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보완적 제도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종의 '입시 패스트트랙'으로 오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신 중간·기말고사에서 '실수'를 경험한 학생들이 전략적으로 빠른 자퇴와 검정고시를 선택해 수능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생 대부분은 학교 내신이 불리한 상황에 처한 학생들로 보인다"며 "이들은 대학 입시에서 수시 논술전형, 정시 수능중심전형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부터 내신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바뀌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1등급이 안 되고 2등급이 되면 기존 9등급제에서는 누적 비율이 11%였지만 5등급제에서 2등급이 되면 누적 비율이 34%까지 밀려 입시에서 크게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내신 5등급제 시행으로 상위 10% 안에 들지 못하면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인식돼 수험생들이 검정고시로 대입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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