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가) 패전투수가 됐지만, 내용적으로는 괜찮았다 생각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원태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30일) 경기를 돌아봤다.
삼성은 30일 한화에 0-5로 무릎을 꿇었다. 타선이 상대 선발투수 코디 폰세를 공략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폰세는 99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을 6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3승(무패)을 수확했다.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선발로 출격한 최원태가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최원태는 7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00구였다. 이날 삼성이 불펜 데이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최원태의 역투는 큰 힘이 됐다.
31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후반기 내용적으로 전반기보다 매우 좋아졌다. 어제 폰세와 맞상대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내용적으로는 괜찮았다 생각한다. (전반기에 비해)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전반기 때는 5회에 거의 100구 가까이 됐다. 어제는 7회까지 100구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제 같은 경우 제구가 좋다 보니 상대 팀에서 적극적으로 쳐 (실점을) 좀 허용했지만, 그런 부분이 더 긍정적인 요소인 것 같다.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거듭 칭찬했다.
삼성은 이날 우투우타 포수 박진우, 우투우타 내야수 전병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좌완투수 이재익, 우투우타 내야 자원 심재훈이 콜업됐다.
박 감독은 “박진우는 29일 한화전 홈 블로킹 과정에서 다친 왼 엄지 부위 붓기가 더 심해졌다. 공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전병우도 어제(30일) 마지막 타석에서 치고 베이스 러닝 하는 도중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이 있었다. 2~3일 정도는 관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다. 백업 자원이 부족해 엔트리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박진우는 왼 엄지 인대 부상으로 보인다. 내일(8월 1일) 추가 검진 예정이다.
그러면서 박진만 감독은 “이재익은 퓨처스(2군) 팀에서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다 보고받았다. 심재훈도 부상으로 계속 게임을 못 뛰다 요 근래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뛰었다. 움직임이 좋다 했다”고 말했다.
앞서 말했듯이 삼성은 이날 불펜 데이로 경기를 풀어나갈 전망이다. 오프너는 좌완 이승민이다.
박 감독은 “(이승민이) 지금 불펜에서 제일 안정감이 있다. 한화 라인업에 왼손 타자가 많이 배치돼 있다. 모든 것을 감안해 승민이를 먼저 쓰게 됐다”며 “한 2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투구 수 많아지면 못 갈 수 있지만, 최대 2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투수 이승민과 더불어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박승규(중견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